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캐서린 리드(Catherine Read·사진) 페어팩스 시장이 3선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시 의회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시장의 자리는 고장 났다”(the chair I’m sitting in is broken)고 비판했다.
2022년 당선된 리드 시장은 페어팩스 첫 여성 시장으로 기록됐으며 당시 공화당 이상현 후보와 불과 200여표 차이의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그는 주거 문제, 노숙자 대책, 정신건강 지원, 경제 개발 등에 주력하며 2024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번째 임기부터 시 의회와 자주 충돌하게 됐고, 주요 리더십도 교체되고, 개발 프로젝트도 지연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또한 최근 시 의회는 시장의 의제 설정 및 회의 주재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시장의 위원회 임명권과 시 매니저 선임 역할도 박탈하는 새로운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한 시장은 시 의회 표결 시 동수일 때만 투표권을 가지며, 5일 내에 조례나 결의안을 거부할 수 있을 뿐 사실상 권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출마를 포기한 그는 이날 작심하고 비판하며 “1966년 제정된 시 헌장은 21세기 현대 도시의 요구를 충족하기에 낡고 부적합하다. 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준비를 하면서 나는 행정 시스템을 개선하는 변화의 주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시장에서 물러나더라도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불출마 선언은 개인적인 포기라기보다는 시스템 개혁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 언론의 반응이며 결국 퇴임 후에도 페어팩스 지역 정치에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출마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뿐만 아니라 시 의원들도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결국 절반 이상 신인 정치인들이 출마하게 되면 현직 시장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고 선거 결과에 따라 고문이나 자문의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도 크다.
리드 시장은 이미 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에도 시장 임기를 4년으로 연장하고, 선거도 순위 투표제(ranked-choice voting)로 바꾸기 위한 헌장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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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