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팬버거 VA주지사 ‘협력 행정명령’ 철회’…주경찰, 이민단속 대행 중지
최근 강력한 이민 단속을 둘러싸고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민주당 주도의 여러 주에서 주민들과 심각한 마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의 버지니아 신임 주지사가 취임하자마자 연방 이민당국과의 협력을 전격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역 언론매체인 ABC7뉴스는 지난 17일 애비게일 스팬버거 신임 버지니아 주지사(사진)가 취임 직후 전임 글렌 영킨 주지사의 핵심 정책 중 하나였던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협력 행정명령을 전격 철회했다고 전했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취임 당일 생활비 완화와 교육 개선, 이민 정책 등을 담은 10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주정부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글렌 영킨 전 주지사가 발동했던 행정명령 47호의 폐지로, 해당 명령은 주 경찰과 지역 법 집행 기관이 ICE를 도와 범죄 기록이 있는 불법 체류 이민자를 검거하는 데 협력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신임 주지사의 이번 협력중단 조치에 따라 앞으로 주 경찰은 ICE을 대신한 이민단속을 중단하게 됐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주 및 지역 경찰이 제한된 자원을 연방 이민법 집행에 할애해서는 안 된다. 이는 엄연히 연방 정부의 책임”이라며 “버지니아의 경찰관들은 범죄 수사와 지역사회 치안 유지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주지사의 이번 조치에 대해 공화당 측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영킨 전 주지사와 미야레스 전 법무장관은 “이민국과의 협력 중단은 명백한 실수다. 민주당이 리치먼드를 장악하자마자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들이 버지니아에 더 쉽게 머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버지니아 시민들이 강도와 살인 등 강력 범죄에 노출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공식 통계에 따르면 1월 현재 ICE와 이민단속 관련 협력을 맺은 버지니아 내 기관은 프린스 윌리엄, 프레드릭스버그, 컬페퍼 카운티 등 총 32개이며, 이주 5개는 주경찰과 교정국 등이다. 나머지 27개는 지역 쉐리프국 및 지역 구치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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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