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젊은 남녀가 춤의 마력에 빠져 금지된 사랑 이야기

2026-01-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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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티 댄싱’(Dirty Dancing·1987) ★★★★(5개 만점)

출신 배경이 판이한 두 젊은 남녀가 팝송과 춤의 마력에 홀려 금지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동화 같은 얘기로 감칠맛 나게 매력적이다.

정열적인 박자가 빠르게 가슴을 북치듯 두드려대는 로네츠의 노래 ‘비 마이 비 마이 베이비’와 함께 젊은 남녀들의 선정적이요 뜨거운 댄스 장면을 슬로모션으로 잡은 메인 크레딧 장면부터 대뜸 관객의 시선과 가슴을 사로잡는다.

1963년 미국의 순수와 진보주의의 마지막 여름. 포 시즌스의 ‘빅 걸 돈 크라이’가 자동차 라디오에서 흐르는 중에 곧 대학생이 될 베이비(제니퍼 그레이)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베이비는 의사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와 함께 뉴욕 주 북부 부자들의 휴양지 캐츠킬로 피서를 왔다. 따분하고 속물근성이 가득한 자기 주변이 못마땅한 베이비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청년이 휴양지에서 고용한 댄서 자니(패트릭 스웨이지). 미남에 단단한 육체 그리고 날렵하고 섹시한 자니의 춤 솜씨에 베이비는 넋을 잃고 만다.

한편 자니의 파트너인 페니가 예일 의대에 들어갈 속물인 로비의 아기를 임신하면서 베이비가 자니의 댄스 파트너가 된다. 물속과 풀밭과 외나무다리에서 댄스 맹훈련이 계속되면서 베이비와 자니의 가슴에 사랑의 불길이 활활 타오른다.

차 차, 맘보, 폭스 트롯, 트위스트 등 갖가지 형태와 리듬의 음악과 춤과 함께 ‘헤이 베이비’ ‘유 돈 오운 미’ ‘윌 유 러브 미 투모로우’ ‘두 유 러브 미’ 등 흘러간 팝송들이 줄줄이 나온다.

팝송과 율동적으로 물결치는 육체와 사랑의 삼위일체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정감 미 넘치는 영화로 이 영화가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팬들의 사랑을 받는 큰 까닭은 작품의 시대와 주인공들의 순수와 순진성 때문이라고 하겠다. 특히 아름답고 건강한 청춘남녀의 육체가 자아내는 파도치는 리듬을 보는 기쁨이 크다. 그리고 벗은 상체의 근육미가 멋진 스웨이지와 아직 소녀티를 다 못 벗어 제친 토끼처럼 귀여운 그레이의 완벽한 화학작용 또한 큰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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