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OC한인사회 5대 뉴스] 부에나팍 인근 프리웨이 ‘코리아타운’ 사인판 세워

2025-12-31 (수) 12:00:0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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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 최초 4선 달성

▶ 아리랑 축제와 어바인 한국문화 축제 무산

올 한해는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성과도 있었다. 부에나팍 비치길 일부가 코리아타운으로 명명된 것에 이어서 인근 프리웨이에 사인판이 세워졌다. 또 미주한인 정치 1번지인 OC가 올해에도 그 명맥을 유지했다. 올해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의 5대 뉴스를 정리한다.

■ 부에나팍 91번과 5번 프리웨이 ‘코리아타운’ 사인판
[OC한인사회 5대 뉴스] 부에나팍 인근 프리웨이 ‘코리아타운’ 사인판 세워

조이스 안 부에나팍 시의원(오른쪽 2번째)와 박동우 샤론 퀵 실바 수석 보좌관(3번째) 등 관계자들이 부에나팍 인근 프리웨이에 설치될 사인판을 공개하고 있다.


부에나팍 시의회가 작년 비치길 일부를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명명에 이어서 인근 91번과 5번 프리웨이에 ‘코리아타운’ 사인판이 설치되었다.


이번에 설치되는 사인판은 91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 2개, 서쪽 방향 2개, 5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1개, 북쪽 방향 2개 등 총 7개이다. 이에 따라서 이 프리웨이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부에나팍에 코리아타운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부에나팍 시에는 비치길을 중심으로 비치와 로스 코요테스, 비치와 두란고, 비치와 맬번, 비치와 스테이지, 비치와 프랭클린, 비치와 아테시아, 비치와 커먼웰스, 비치와 오토 센터, 비치와 5번 출입구, 비치와 9가, 비치와 시청, 비치와 소스 몰, 비치와 오렌지도프 등에 ‘코리아타운 사인판’이 설치되어 있다.

부에나팍 비치길에 ‘코리아타운’ 명명과 프리웨이 사인판 설치는 조이스 안 시의원의 노력이 상당히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이스 안 시의원은 내년 시의원 선거 재선에 도전한다.

■ 아리랑 축제와 어바인 한인 축제 무산
[OC한인사회 5대 뉴스] 부에나팍 인근 프리웨이 ‘코리아타운’ 사인판 세워

오렌지카운티 대표적인 한인 축제인 아리랑 축제가 2년 연속 무산 되었다. 어바인 한인 문화 축제도 무산되었다. 아리랑 축제 연예인 쇼에서 한인들이 열광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축제인 아리랑 축제(OC한인축제)가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무산되었다.

‘아리랑 축제’는 코로나 19이후인 지난 2022년 3년만에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서 재개 된 바 있지만 2024-25년 연속으로 또 다지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베트남 커뮤니티와 축제를 함께 해보기도 했지만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지난 39년동안 열려온 ‘아리랑 축제’는 OC한인 사회와 뿌리 깊게 함께해온 대표적인 행사이지만 지난 몇 년동안에 걸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점점 힘을 잃어가다가 급기야는 행사 자체를 2년 연속 중단하게 된 것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어바인 시청에서 하루 동안 열려온 ‘어바인 한국 문화 축제’가 올해 무산되었다. 그동안 이 축제를 개최해온 ‘OC한인문화 축제’ 재단측은 재정확보에 어려움이 있어서 축제를 개최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 풀러튼 교육구 한인 연락 담당자 첫 임명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풀러튼 교육구에 처음으로 한인 학부모를 도우는 ‘한인 연락관’(Korean Language Liaison)이 임명됐다.

지난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풀러튼 교육구의 제임스 조 교육위원(제2지구)이 한인 연락관 직책을 신설하면서 최수진 교사가 담당자로 선임됐다.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라구나 로드 초등학교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 커리큘럼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최수진 교사는 앞으로 한인 학부모와 풀러튼 교육구내 초등과 중학교 사이에 중재 역할을 하게 된다. 제임스 조 교육위원은 “GATE (Gifted And Talented Education) 등 각 학교 내의 교육 프로그램 또한 캘리포니아 학생 성취도 시험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국어로 전달할 것”이라며 “한국어권 학부모들의 기타 질문이나 걱정 요소를 교육구에 알릴 수 있는 중개자 역할을 맡게 된다.”라고 설명한바 있다.

■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 최초 4선
[OC한인사회 5대 뉴스] 부에나팍 인근 프리웨이 ‘코리아타운’ 사인판 세워

프레드 정 시장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사의 새 이정표가 세워졌다. 풀러튼 시의회는 지난 16일 열린 정기 회의에서 찬성 3표, 반대 1표로 프레드 정 현 시장을 차기 시장으로 다시 선출해 ‘4선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인 정치인이 150년 풀러튼 시 역사를 새로 쓰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정 시장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그리고 2025년에 이어 2026년도 시장직을 맡게되었으며, 최근 5년 사이 무려 4번이나 시 행정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는 단순한 연임을 넘어 시의회 내에서의 두터운 신망과 정책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해당 지역구는 OC 최대의 한인 밀집 지역이자 교육열이 높은 부촌이다.

그는 USC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풀러튼 제1지구(에머리지 하이츠, 서니힐스 고교 인근 등)를 기반으로 한인 최초의 풀러튼 시의원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다.

한편,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은 내년에 치러질 오렌지카운티 제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한다.

■ 가든그로브 시에 첫 한인 여성 인사 디렉터 탄생
[OC한인사회 5대 뉴스] 부에나팍 인근 프리웨이 ‘코리아타운’ 사인판 세워

가든그로브 인사국 제니 이 디렉터


가든그로브 시 인사국에서 24년 동안 근무해온 제니 이 씨는 최근 인사국의 최고위직인 디렉터로 승진되었다.

OC코윈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이 디렉터는 한인 커뮤니티 등 다른 커뮤니티와 가든그로브 시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녀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구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 결의안을 통과 시키는데도 한몫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한인 상공회의소, 베트남 SBA 론 페어 등에도 참여했다. 특히 그녀는 가든그로브 시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한국의 문화적인 이해와 비즈니스 향상을 위해서 노력해오고 있다. 이외에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한미 자유 무역 협정을 서포트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데도 역할을 했다.

UC리버사이드에서 학사, 칼스테이트 풀러튼에서 공공 행정 석사학위를 받은 제니 이 디렉터는 지난 2001년 가든그로브 시에 입사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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