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킹스 연구소 보고서… “주방위군 DC 투입 계기로 눈에 띄게 감소”

워싱턴 일원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올해 8월 워싱턴DC에 범죄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주방위군이 본격적으로 배치된 가운데, 이 시기 이후부터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 워싱턴 일원 주민들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언론매체인 악시오스DC는 17일 브루킹스 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워싱턴 지역 전반에서 소비가 줄고 있으며 그중 DC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연방정부 개입이 워싱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결과”라고 전했다.
브루킹스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이 배치되기 시작한 8월과 9월, 워싱턴 일원 지역 주민들의 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8.3% 각각 감소했고, DC내 주민 소비도 8월 2%, 9월 4.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일원 소비자들은 특히 외식을 크게 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브루킹스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 주민들은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가 정점에 달했던 2022년과 비교해 외식을 무려 17.4%나 줄였다.
이처럼 워싱턴 일원 소비자들이 지출을 크게 줄이면서 관광산업과 외식업 의존도가 큰 워싱턴DC 경제가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과 외식업 비중이 큰 워싱턴 D.C.의 특성상 소비 둔화는 고용과 세수 전반에 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브루킹스 연구소 분석은 최근 발생한 연방정부 셧다운 이전까지의 데이터만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소비 위축이 더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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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