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일원 유대인 커뮤니티 ‘비상’

2025-12-16 (화) 07:34:30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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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경계·순찰 강화 나서…호주 총기 난사 사건 여파

워싱턴 일원 유대인 커뮤니티 ‘비상’

최근 워싱턴 일원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와 예배당에 대한 경찰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사진은 페어팩스 소재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지난 14일 호주에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워싱턴 일원 유대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찰 경비가 대폭 강화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지역 언론매체인 DC뉴스나우닷컴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 이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의 경찰 등 법 집행 기관들은 현재 별다른 위협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유대인 시설과 예배당 주변의 경계와 순찰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이번 총격 사건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카운티 전역의 모든 종교 시설을 대상으로 순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도 카운티 전역의 유대인 시설 주변 순찰과 가시적 경찰 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메트로폴리탄 경찰국(MPD)도 “지역 내 유대교 회당을 중심으로 추가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며 당부하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1곳과 예배당 14곳,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2곳, 예배당 12곳, 워싱턴DC에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3곳과 예배당 11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행사 도중 이슬람 극단주의자(IS) 소속의 무장 괴한 2명이 총격을 가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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