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록합창단 정기공연에서 남성 중창단이 이낭우 지휘자와 함께 ‘힘든 길 걸어온 그대여’를 부르고 있다. 왼쪽 두 번째가 이광운 단장.
메릴랜드 상록 합창단(단장 이광운) 49명의 시니어 합창단원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이 12월의 겨울밤에 별처럼 빛났다.
지난 6일 락빌 소재 세계로 교회에서 막을 올린 콘서트에는 250여명이 참석해 합창단원이 들려주는 감동적인 노래들을 통해 한 해를 잘 보낸 데 대한 감사함과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음악회에서 합창단은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의 주제 아래 성가와 크리스마스 캐롤, 가곡 등을 합창, 중창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에 담아 무대에 올렸다. 합창단은 ‘사랑은 늘 도망가’와 ‘에레스 투(Eres Tu)’, ‘투데이’로 막을 올린 후 ‘음성’ ‘물위를 걷는 자’, ‘내가 산을 향하여’ ‘참 좋으신 은혜의 자리’ 등을 완벽한 하모니에 담아 노래했다. 지휘는 이낭우, 반주는 이성미 피아니스트가 맡았다
또 4인조의 관현악 앙상블(트롬본 이종관, 혼 허인수, 트럼펫 알렉스 스자사·브래들리 존스, 플롯 고소연)은 성탄 컨셉에 맞춰 ‘Let it Snow’ ‘할렐루야’ ‘징글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의 연주를 통해 성탄 분위기를 전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합창단과 관현악 앙상블은 ‘참 좋으신 주님’과 ‘예수의 이름 높이세’를 선사했다.
공연 후 이광운 단장은 “감미로운 합창과 사중주단의 시즌에 어울리는 곡들이 잘 어우러져, 250여 명의 관객에게 큰 감동과 은혜를 안겨준 무대였다. 특히 남성 중창단의 ‘힘든 길 걸어온 그대여’와 ‘우리는’은 깊은 울림 속에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를 전했다”고 말했다.
상록 합창단은 지난 2023년 상록대 합창반 43명이 모여 창단된 워싱턴 지역 유일한 시니어 혼성합창단으로 창단 이후 매년 정기 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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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