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폴라 익스프레스’…내셔널하버 얼음 축제 개막

2025-12-01 (월) 07:50:03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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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4일까지

‘폴라 익스프레스’…내셔널하버 얼음 축제 개막

얼음 터널 속을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에 위치한 게이로드 리조트에서 올해도 얼음 축제(ICE!)가 열리고 있다.

매년 11월 중순 개막돼 새해까지 이어지는 대형 얼음 조각 축제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욱 사랑받는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를 주제로 꾸며졌다.
얼음 축제로 잘 알려진 중국 하얼빈에서 전문 조각가 40여명이 지난 한 달여간 200만 파운드가 넘는 얼음을 깎아 만들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얼음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기차역을 비롯해 눈 덮인 산맥, 영화 속 주인공들이 탄 증기 기관차가 현실로 나타났다.

특히 2층 높이의 아이스 슬라이드와 투명한 얼음 터널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줄을 서서 타느라 정신이 없다. 감탄을 자아내는 얼음 기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들도 많다.
“매년 아이들과 이곳을 찾아 추억을 만들고 있다”는 페어팩스의 한 가족은 “작년의 ‘그린치’ 테마도 좋았지만 올해는 더 감동적이다. 영화 장면이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티켓 가격은 성인 34.99달러부터, 어린이(4~11세)는 24.99달러로 방문 일자와 시간에 따라 가격이 바뀐다.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는 일찍 매진되기 때문에 온라인 사전 예매(christmasatgaylordnational.com/ice)가 필수다.

게이로드 리조트 관계자는 “특히 한국 관광객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며 “K-팝 스타들이 다녀간 후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입소문이 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 장소를 찾아다니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행사는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추운 겨울, 가족과 함께 ‘진짜 얼음 왕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내셔널하버로 가자. 실내 행사지만 얼음이 녹지 않게 영하로 온도가 맞춰진 만큼 두꺼운 외투와 장갑을 챙겨야 한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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