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OBBBA 법안으로 절세하세요”

2025-11-21 (금) 02:24:53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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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 김 의원, 미한기업인친선포럼서 강조…“신생아에 1천달러”

“OBBBA 법안으로 절세하세요”

영 김 연방하원의원이 미한기업인친선포럼서 기조연설을 통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 김 연방 하원의원(공화, 캘리포니아)이 19일 미한기업인친선포럼(회장 강고은)이 마련한 비즈니스 전략 포럼에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이하 OBBBA)을 통해 한인들이 절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원 외교외원회 아태소위원장으로 있는 김 의원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OBBBA에서는 연방 세금 신고 시 ‘주 ·지방세 공제한도’가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조정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면서 “납세자들이 올해 크리스마스 때는 보다 많은 선물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규정은 최대 1만 달러까지 공제가 가능했지만, 이 법으로 최대 4만 달러까지 공제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또 “내년 1월1일부터는 신생아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 제도는 ‘Trump Account(트럼프 계좌)’라 불리는 계좌를 신생아 명의로 개설해주는 것으로 연방 정부는 자녀를 위해 이 계좌에 한번에 1,000달러를 초기입금하기에 아이가 18세될 때까지 인출하지 않으면 자녀가 대학 진학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OBBBA 설명에 앞서 자신의 이민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녀는 “나는 인천 출생으로 1975년 미국 괌으로 이민 와 올해로 미국 거주가 50년이 됐다”며 “초등학교는 인천, 중학교는 괌, 고등학교는 하와이에서 다녔고, 섬에서 섬으로만 계속 옮기다가 대학교 때 남가주대학교(USC)로 와 풀타임으로 공부하고 일하면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졸업후 처음에는 금융 회사에 근무하다가 21년간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했고, 그가 은퇴하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아 연방 하원의원이 됐으며 OBBBA 협상팀 의원까지 됐다”며 “돌이켜보면 기회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했기 때문에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나는 한국의 딸이고 한인 커뮤니티가 내 친정이기에, 내가 주류사회인 연방 하원으로 시집을 갔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전달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은 케빈 박 대표(SJ Investment)의 사회로 새미 김 변호사(세무 재정), 박상근 변호사(이민 노동), 화 유 대표(Delta One, 국방) 등이 각 분야별 변화와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박상근 변호사는 “이 법이 비즈니스에서 좋은 면도 있겠지만, 이민자로서 스몰비즈니스를 하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많은 이민자들이 건축, 호텔, 레스토랑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민 단속 강화로 인해 많은 이민자들이 출근도 하지 못하고, 비즈니스 업주들은 인력을 충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고은 회장은 “이 법이 우리 한인들의 경제 어떤 영향과 기회를 주는 지 알아보기 위해 포럼을 준비했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자리를 함께 해 준 영 김 의원에 감사드린다. 이 법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잘 생존하자”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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