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한인 2세 기업, 미국서‘일냈다’

2025-11-14 (금) 07:22:26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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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웨일 머터리얼즈, 오클라호마 공장 확장 행사

워싱턴 한인 2세 기업, 미국서‘일냈다’

블루 웨일 머터리얼즈의 오클라호마 바텔스빌 공장 전경.

워싱턴 한인 2세 기업, 미국서‘일냈다’



지속 가능한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및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선도하는 ‘블루 웨일 머터리얼즈’(BWM: Blue Whale Materials)는 오클라호마 바텔스빌에 위치한 공장을 확장하며 지난 10일 건물 골조로 사용되는 철강 빔(Beam)에 서명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BWM 창업자인 로버트 강 대표(CEO)와 공동 창업자인 데이빗 포브르(David Fauvre) CSO, 오클라호마 존 버드(John Budd) 상무부 CEO, 제프 스털링(Jeff Starling) 에너지&환경부 장관, 짐 커드(Jim Curd) 바텔스빌 시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표는 “오늘 서명식은 지속적인 모멘텀을 상징한다. 바텔스빌 공장은 이미 고품질의 블랙샌드(Blacksand)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확장은 우리의 기술적 역량과 국가적 미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르 CSO는 “굳건한 기반 위에 확장 공사가 시작됐다. 더 많은 파트너를 지원하고 회수 물량을 늘리며 리튬 이온 배터리를 위한 순환형 공급망을 가속화 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랭크포드(James Lankford) 연방 상원의원은 “BWM의 확장은 오클라호마 경제 강화와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는 혁신이자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 프로젝트는 미국 공급업체들에게 발언권을 부여하고 핵심 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국내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케빈 스팃(Kevin Stitt) 오클라호마 주지사도 “오클라호마는 비즈니스와 핵심 광물 개발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블루웨일의 선택에 감사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클라호마에 일자리와 투자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미국의 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BWM은 워싱턴 출신 한인 2세 로버트 강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리튬 이온 배터리 생태계의 폐쇄 루프(Closed Loop) 구축에 집중하는 재활용 에너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사용 후 셀·모듈·팩 및 생산 스크랩을 정제 및 재사용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블랙매스(Blacksand)로 전환하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텔스빌 공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BWM의 미국 내 핵심 전략 거점이다.

BWM은 지난 1월 연방 에너지부(DOE)로부터 5,5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연간 2만톤 이상의 처리 능력을 확대하고, 4년간의 확장 계획을 통해 최종적으로 연간 5만톤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확장을 통해 공정라인이 추가되고 전기차(EV)에 사용된 배터리 테스트 및 등급 분류 센터 강화 그리고 물류 및 안전 인프라 등이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강 대표는 고 강철은 전 워싱턴한인회장의 아들로 워싱턴 지역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조지워싱턴대,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부인은 NBC 방송의 은 양 앵커다. 그가 창업한 BWM은 시사주간지 TIME과 Statista가 선정한 ‘2024 미국 최고의 그린 테크 기업 탑 250’에 이름을 올렸다.

웹사이트 bluewhalematerials.com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