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악으로 세상 변화시켜요”

2025-10-23 (목) 07:46:50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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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 한인 에밀리 문, 봉사단체 ‘하모니 위드 유’창립

“음악으로 세상 변화시켜요”

에밀리 문 양.

“음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고 세상을 연결하는 언어입니다.”
맥클린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2세 에밀리 문 양이 청소년 음악 봉사단체 ‘Harmony With U’를 창립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문양이 주축이 돼 2023년에 창립한 비영리단체 ‘하모니위드유’는 지역 쉘터나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무료 악기 레슨과 음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자신감과 꿈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밀리 문양은 “어릴 때 바이올린을 배우며 느낀 음악의 즐거움을 다른 아이들과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이후 쉘터에서 음악 봉사 중 ‘악기를 잡는 어린이들의 눈빛에서 희망을 보며’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요활동은 무료 악기 레슨 프로그램(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지역 공연 및 음악 워크숍, 기부 캠페인과 봉사활동(악기 기부, 장난감 및 학용품 나눔, 지역 병원과 쉘터 지원 캠페인 등), 멘토-멘티 프로그램(음악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고등학생 멤버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 등이다.

토마스 제퍼슨, 페어팩스, 옥턴, 맥클린, 애난데일 등 여러 고등학교와 롱펠로우, 토루 중학교 학생들과 팀을 이뤄 봉사하고 있다.
문양은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후원하고 Shelter House INC 에서 주최하는 봉사 시상식에서 Community Champion Award를 비롯해, 페어팩스 시티에서 주최하는 Interservice Club Council에서 ‘올해의 자원봉사자’상을 수상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가장 큰 악기 렌탈업체인 Day Violin과 협약을 맺어 쉘터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악기를 모두 무료로 렌탈해 주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 지역사회의 다른 봉사단체와 여러 이벤트가 계획돼 있다.

문양은 “이 모든 과정이 기적과 같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이렇게 커다란 임팩트를 가져올지 상상하지 못했다”며 “음악을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한 만큼, 다른 아이들도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세내용은 웹사이트 www.harmonywithu.org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admin@harmonywithu.org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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