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중국’이 대만해협 평화·안정 수호…중미는 라이벌·적 아냐”
▶ 6년 만의 방문에 “중미관계 안정세, 어렵게 얻은 만큼 소중히 해야”

미 하원의원단과 회동한 왕이 중국 외교장관(가운데)[로이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중국을 방문 중인 하원 대표단과 만나 대만 독립에 대해 확고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주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미국 연방 하원 애덤 스미스 의원(민주)이 이끄는 대표단과 만나 "미국은 '하나의 중국' 문제에서 정치적 약속을 한 바 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면 대만 독립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대륙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사실이며, 대만해협의 진짜 현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접촉을 유지하고 세 차례 통화해 중미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기조를 확정하고 방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현재 중미 관계에 나타난 안정세는 매우 어렵게 얻게 된 것으로 소중히 여길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의 이번 방중은 좋은 일에 어려움이 많듯이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할 수 있지만 중미 교류를 위한 또 하나의 창을 연 것"이라며 "중국의 문은 언제든 활짝 열려 있으며 더 많은 미국 의원의 방중 교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는 파트너이지 라이벌이 아니며, 적(敵)은 더더욱 아니다"라면서 "두 대국으로서 중미는 교류와 대화를 강화해 오해와 오판을 피하고 대립과 대항을 방지하고 호혜적 협력을 추진하며 함께 대국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이날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2019년 이래 처음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식적 대표단 방문이 불가능해졌으며, 코로나19가 세계 전역에 퍼지고 바이러스의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불붙으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다.
대표단에는 미국 양대 정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대표단은 지난 21일 리창 국무원 총리와 만났으며 22일에는 허 부총리, 둥 국방부장과 회동했다. 이어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장과도 지난 23일 만났다.
방중에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약 3개월 만에 통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