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진작가 수 박 개인전… ‘빛을 그리다’

2025-08-0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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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샤토 갤러리서 개막

▶ “빛과 정적이 어우러진 고요한 순간들 시적 포착”

사진작가 수 박 개인전… ‘빛을 그리다’

수 박씨 작품 ‘Passage of Time’(2024)과 ‘Crab Net’(2019)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수 박씨가 개인전 ‘빛을 그리다’(Anthology of Light)를 개최한다.

오는 8월2일부터 23일까지 LA한인타운 샤토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촬영한 작품들을 통해, 빛과 정적이 어우러진 고요한 순간들을 시적으로 담아낸다.

수 박의 작품들은 풍경부터 일상의 장면까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감정과 사유를 담고 있다. 흑백과 컬러를 넘나드는 그녀의 작품은 동양적 미학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빛과 그림자, 여백 속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작가에게 있어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감정과 이야기를 전하는 매개체다. 사진 속에 담긴 잠시의 멈춤과 고요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쳤던 장면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작 80여점을 모은 전시이자, 빛으로 그려낸 자연의 순간들을 고요히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수 박씨는 샤토 갤러리의 관장으로서, LA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내외 전시를 기획하며 한국과 해외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갤러리는 현재 한인 예술계는 물론 LA 지역 예술계 및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전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적 명성을 지닌 사진 작가로 이탈리아 세니갈리아의 팔라쪼 델 두카 현대미술관, 모스크바의 클래식 포토그래피 갤러리, 우즈베키스탄 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주요 전시로 프랑스 파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본 도쿄, 헝가리 부다페스트, 뉴욕 등지의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 박씨의 작품은 러시아 푸시킨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사진미술관, 우즈베키스탄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 기관들이 소장하고 있다. ‘Anthology of Light’(2024), ‘Monovision’(2021) 등 다수의 사진집도 출간했다. 또한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인터내셔널 포토그래피 어워즈(IPA·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로부터 ‘올해의 사진작가’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과 예술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전시 개막 리셉션은 오는 8월2일(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샤토 갤러리(3130 Wilshire Blvd #104, LA)에서 진행되며 관람객에게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문의 (213)277-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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