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 해지 증가…6월 14.9%
▶ 반면 매매가·거래량은 상승
메릴랜드 주택시장에서 주택거래 계약을 철회하는 사례가 늘면서 ‘셀러마켓’에서 ‘바이어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매체 레드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높은 이자율, 부족한 매물 등으로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메릴랜드는 지난달 14.9%가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고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동기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도 6월의 주택 계약 해지율은 13.9%였다. 볼티모어 지역의 경우 6월 한 달간 주택 매매 계약이 무산된 비율은 13.2%로 9건 중 1건이 무산됐고 이는 바이어보다 셀러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레드핀은 “더 나은 매물이 등장해 바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계약 해지가 늘고 있다”며 “해지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과 우려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주택 매매 계약 무산 비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간(median)매매가는 올랐고 매매 건수도 늘었다.
볼티모어 지역의 6월 주택 중간매매가는 42만 5,000달러로 전년 동기간의 41만 5,000달러보다 2% 상승했다. 주택매물은 3,348채로 지난해 3,965채보다 16% 감소했고 매매가 진행 중인 건수는 3,300건으로 전년 대비 8%가 증가했다.
6월 볼티모어 지역의 주택 재고는 전달 7,089채에서 13% 줄어 6,135채로 조사됐다. 전년도 동기간의 주택 재고는 6,250채였다.
레드핀은 올 말까지 전국 주택 시세가 전년 대비 약 1%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모기지 금리는 6.8%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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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