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어닝시즌 개막] 일회성 경비 제외, 2,450만달러 순익

2025-07-23 (수)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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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비용 등 비용 반영

▶ 자산·예금·대출 성장세
▶ 3분기에 실적개선 효과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올해 2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 뱅콥은 22일 공시한 2025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자료에서 올해 2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이 2,450만달러(주당 1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의 2,537만달러 순익에 비해서는 3.0%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인 2025년 1분기의 2,110만달러에 비해서는 16.1%나 증가한 것이다. (도표 참조)
[한인은행 어닝시즌 개막] 일회성 경비 제외, 2,450만달러 순익

주당순익(EPS) 기준으로는 올 2분기 0.19달러는 전년 동기 0.21달러보다는 낮지만 전 분기의 0.17달러보다는 높다.

뱅크오브호프는 미국회계기준(U.S. GAAP)에 따라 비용을 선반영해야 함에 따라 공식적으로는 2분기에 2,788만달러 손실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일회성 항목에 대해 “올해 2분기에 하와이주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의 인수에 따른 인수 관련 비용 및 투자 증권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조정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면서 “이는 은행의 향후 수익성과 이익 개선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올해 3분기부터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도 이날 호프의 실적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호프가 2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떨구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했으며 대출과 순이자 수익 등 핵심 매출 지표는 개선되며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뱅크오브호프의 순이자 수익은 17% 증가하였으며, 평균 대출 잔액 증가 및 예금 비용 감소에 힘입어 올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69%로 전 분기의 2.54%, 전년 동기의 2.62%에 비해 각각 개선됐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로 은행 순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4,560만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의 5,113만달러에 비해서는 10.8% 줄었다.

올 2분기 기준 총자산은 185억4,702만달러로 전년 동기 173억7,509만달러 대비 6.7%, 전 분기 170억6,832만달러 대비 8.7% 각각 증가했다. 총 예금고는 160억9,619만달러로 전년 동기 145억3,633만달러 대비 10.7%, 전 분기 144억7,146만달러 대비 11.2% 각각 늘었다. 총대출(GL)은 144억4,684만달러로 전년 동기 136억3,532만달러 대비 6.9%, 전 분기 133억3,548만달러 대비 8.3% 각각 증가했다.

한편 호프 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4센트의 분기별 현금 배당도 발표했다. 이번 배당은 오는 8월 1일 나스닥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8월 15일께 지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현금 배당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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