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타운 조형물 ‘헨리 S 김 타워’ 로 명칭 변경 논란
▶ 타운위 전 위원,“기부자들 혼란·실망, 원상 복구해야”

코리아타운 남쪽 조형물 한쪽 현판에 ‘헨리 S 김 타워’라고 새겨져 있다.
메릴랜드 코리아타운 조형물 명칭 변경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엘리콧시티의 40번 도로 선상에 세워진 두 개의 메릴랜드 한인타운 조형물 중 남쪽 조형물 한쪽 현판에 ‘헨리 S 김 타워’라고 새겨져 있다. 코리아타운위원회는 지난 2022년 고 헨리 김(한국명 김상태) 전 위원장의 기여를 기리기 위해 ‘헨리 S 김 타워’라고 이름을 붙이기로 하고, 2023년 6월 ‘헨리 S 김 타워’ 명명 현판식을 거행했다.
조형물 이름이 바뀐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된 몇몇 기부자들은 ‘헨리 S 김 타워’로 예고 없이 현판이 교체된 것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코리아타운’으로 원상 복구하거나 기부금을 반환해 줄 것을 코리아타운위원회에 요청했다.
지난달 코리아타운위원회 위원 사임 의사를 밝힌 최향남 전 위원은 “코리아타운 간판이 공고 없이 ‘헨리 S 김 타워’로 변경된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기부자들은 혼란스럽고 실망하며 분노했다”며 “한인여성회(KAWS)는 2020년 9월 5일 해산되면서 남은 5만 달러 기금을 코리아타운에 기부했고, 고 이승만 회장 부인 이춘옥 여사(1만 달러)와 김혜일 전 회장(5,000달러), 그리고 내 개인적인 1만 달러를 포함해 모금된 총 7만 5,000달러를 코리아타운 후원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전 위원은 “코리아타운위원회에 간판 변경 절차 및 승인, 비용을 포함해 재정 감사 등 정확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라며 “8월 31일까지 ‘코리아타운’으로 현판을 복구하거나 기부금을 반환해 주기 바란다는 의사를 코리아타운위원회에 이메일로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18일 임시대책회의를 가진 코리아타운위원회(위원장 박수철)는 “이번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타운 후원자 측과 타협한 후,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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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