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링컨센터 극장의 새 도약
▶ 이규성 의장이 이끄는 변화

뉴욕 링컨센터 이사회 이규성 의장(왼쪽)과 리어 드베소네 규성리 예술감독. [링컨센터극장 제공]
뉴욕 링컨센터 극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규성 이사회 의장이 주도한 전략적 변화가 결실을 맺으며, 세계적인 공연예술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리어 드베소네가 이 의장과 아내 지타 에즈펠레타가 제공한 리더십 기금을 통해 신설된 새로운 예술감독직 규성리 아티스틱 디렉터로 부임하면서 링컨센터 극장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16년간의 헌신, 평이사에서 이사회 의장까지
이규성 의장의 이력은 그 자체로 미국 금융계와 예술계를 아우르는 성공 스토리다. 현재 민간 지주회사인 벨타워 파트너스의 설립자 겸 CEO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민간 기업에 영구 자본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사업을 통해 금융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그의 금융계 경력은 화려하다. 2013년 칼라일 그룹에 합류하여 최고경영자까지 역임했으며, 그 이전에는 워버그 핀커스에서 수석 파트너이자 경영진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글로벌 전문 보험사인 아스콧 그룹(Ascot Group Limited0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공공 및 민간 기업 이사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응용수학 학사 학위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그의 학문적 배경은 체계적인 사고와 전략적 접근 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링컨센터 극장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의장과 링컨센터 극장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이후 16년간 한결같은 헌신을 보여왔다. 처음에는 사장으로 재직하며 극장 운영의 실무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2023년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조직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의 리더십 하에 링컨센터 극장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다. 2024년부터 시작된 새로운 리더십 팀 구성을 위한 광범위한 검색 및 전환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이는 2025년 7월1일 새로운 리더십 팀의 공식 출범으로 완성되었다.
▲전략적 비전으로 완성한 새로운 리더십 체제
이 의장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심도 있는 전략 기획 과정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 팀을 구성한 것이다. 리어 드베소네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하고, 바틀렛 셔를 총괄 프로듀서로, 마이크 슐라이퍼를 매니징 디렉터로 임명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단순히 인사 결정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예술감독직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아내 지타 에즈펠레타와 함께 제공한 기부금은 새로운 예술감독이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링컨센터 극장은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하며 “지타와 저는 수년 동안 이 특별한 장소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왔으며, 링컨센터 극장(LCT)의 미래와 탁월한 연극에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사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이어 그는 “LCT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리고 LCT가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응원하게 되어 기쁘다. 리어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가 우리 무대는 물론 그 너머까지 펼쳐낼 흥미진진하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술계 전반에 걸친 후원 활동
이 의장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링컨센터 극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뉴욕시 파트너십 부회장 및 링컨센터 공연예술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뉴욕 예술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아내 지타 에즈펠레타와 함께 보여주는 예술 후원 활동이다. 에즈펠레타는 현재 아메리칸 발레학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이들 부부는 최근 아메리칸 발레학교(SAB)에 리어 드베소네 예술감독 겸 교수진을 설립하고 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는 그들이 단순한 기부자가 아닌, 예술 교육과 차세대 예술가 양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의장이 이끄는 새로운 체제 하에서 링컨센터 극장은 야심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26일 ‘래그타임’으로 시작되는 첫 시즌은 그의 비전이 현실화되는 첫 번째 무대가 될 예정이다. 리어 드베소네 예술감독은 “이규성씨는 열정적이고 비전 있는 이사회 의장으로, 링컨센터 극장에 대한 엄청난 에너지와 가능성에 대한 감각으로 우리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다음 장을 열어주었다”고 밝혔다.
금융계에서 쌓은 전략적 사고와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16년간의 헌신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이규성 의장의 리더십은 링컨센터 극장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그의 비전 하에서 링컨센터 극장은 세계적인 공연예술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며, 예술의 힘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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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