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유해론 퍼지더니… 미 전역 홍역 급증
2025-07-09 (수) 12:00:00
노세희 기자
▶ 33년 만에 최다 확진
▶ 당국 ‘근절 선언’ 무색
25년 전 홍역 근절을 선언했던 미국에서 홍역이 다시 급격히 퍼지며 33년 만에 최다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7일 기준 미국 38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홍역 확진자가 보고돼 누적 환자가 1,300명에 육박했다. 최소 3명이 사망했고 155명이 입원했다. 특히 텍사스에서만 700건 이상의 사례가 집중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체 확진자의 92%가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종교·문화적 이유로 백신을 꺼리는 텍사스 내 메노나이트 공동체 등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아동 백신에 회의적인 발언을 이어온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도 최근 “홍역 예방의 가장 효과적 방법은 MMR 백신 접종”이라며 입장을 선회했다.
<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