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자산 수요 더 강해져
▶ 약달러·미 부채 등 요인

안전자산 금가격이 4,000달러 도달이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연합]
월스트릿 분석가들 사이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장 대비 대비 33..80달러 하락한 온스당 3,309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지난 4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3,509.90달러 대비 약 4.5% 하락한 상황이나 무역 불확실성,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야데니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하는 것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모두 수개월 또는 이르면 내년에 4,000달러 도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 정가의 움직임은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방 의회는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감세 법안을 극적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국의 국가부채를 3조달러 이상 늘릴 가능성이 있어 재정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 달러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월간 기준으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달러인덱스는 2.6%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로는 약 9% 하락했다.
금은 달러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국제 구매자 입장에서는 금이 더 저렴해지고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JP모건은 지난달 2026년 금값 전망치를 3,019달러에서 4,06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금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스태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절하, 미국 정책 리스크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헤지 수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