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테슬라 이어 2위
▶ 현대차그룹 42% 급감
▶ 세액공제 9월로 만료
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제너럴모터스(GM)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의 전기차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31만839대를 기록했다.
제조업체 별로는 테슬라와 GM의 실적 변화가 특히 컸다. 테슬라는 2분기 14만3,535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16만4,264대)보다 판매량이 12.6% 줄었다. 반면 GM은 캐딜락(1만1,795대)과 셰볼레(2만8,453대), GMC(6,032대) 브랜드를 합친 판매량이 4만6,280대로, 작년 동기(2만1,930대) 대비 111% 급증했다. GM 셰볼레의 2분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1만1,707대) 대비 143.0%나 늘었다.
2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46.2%로 압도적이지만, GM이 점유율을 1분기 10.8%에서 2분기 14.9%로 늘리며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혔다.
켈리블루북은 “셰볼레는 상반기 말 기준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 브랜드로, 포드와 현대차를 추월하며 (상반기) GM의 전체 전기차 판매 점유율을 12.9%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에 비해 포드의 2분기 판매량은 1만6,438대로, 1년 전보다 31.4% 줄었다. 포드의 뒤를 이은 현대차는 1만5,564대, 기아는 4,975대로,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각각 7.7%, 72.5% 감소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2분기 판매량은 총 2만1,493대로, 작년 동기(3만7,214대) 대비 42%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분기 7.8%에서 2분기 6.9%로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GM이 지난해 출시한 셰볼레 이쿼녹스 등 신차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쿼녹스는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가격이 3만3,600달러부터 시작해 일반적인 SUV보다 더 저렴한 수준이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리고 소비자들은 셰볼레 브랜드에 친숙하다”고 분석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뒤 4분기부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오는 9월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