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핏, 60억달러 ‘아름다운 기부’

2025-06-30 (월) 12:00:00
크게 작게

▶ 누적 규모만 600억달러

▶ “재산 대부분 기부할 것”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식 약 60억달러 어치를 빌 게이츠 재단과 가족이 관여하는 재단들에 기부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1,236만주를 기부했다.

버핏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게이츠 재단에 943만주를, 사별한 첫 부인인 수전 톰슨 버핏의 이름을 딴 재단에 94만주를 기부했고, 자녀들인 하워드·수지·피터가 각각 이끄는 3개 재단에 66만주씩을 기부했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모성 건강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 자녀가 이끄는 재단은 인신매매 근절과 분쟁 종식, 유아교육, 여성과 원주민공동체 등을 위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부 규모는 버핏이 2006년부터 재산을 기부해 오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액수의 연간 기부로, 그의 누적 기부액은 총 600억달러를 넘겼다.

버핏은 지난해에도 6월 53억달러, 11월에 11억4,000만달러를 가족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혀온 버핏은 이번 기부 이후에도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의 13.8%를 보유 중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투자·보험 지주회사로 시가총액 1조500억달러에 달한다. 버핏의 순자산은 1,520억달러 가량으로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 세계 5위 부자였지만, 이번 기부로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