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체육회(회장 오세백)의 선수단(단장 안수화·부단장 최철호·총단장 신명화)은 20일부터 22일까지 달라스 미주체전에서 뜨거운 열전을 펼치며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10대 차세대부터 50, 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 선수들로 구성된 메릴랜드선수단은 스포츠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세대 간의 유대감을 강화했다.
행복과 열정, 감동이 가득했던 미주체전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MD골프협회 사상 첫 메달 획득…금메달까지
미주체전에서 메릴랜드골프협회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넘어 금메달까지 수확했다.
1.5세 골프 유망주인 아이린 김 양이 청년부 금메달을 차지했고, 김중호 씨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골프선수들과 금메달을 목에 건 아이린 김 양, 동메달을 딴 김중호 씨(원안).
▶사격협회 조대성 회장 2관왕…은메달도 5개
눈부신 활약으로 총 15개의 메달을 거머쥔 메릴랜드사격협회의 조대성 회장(사진)이 2관왕을 차지했다. 조 회장은 금메달 2개를 비롯해 개인전 및 단체전 등 여러 부문에서 은메달 5개도 획득했다.
▶테니스 천지홍, 치열한 접전 끝 아쉽게 은메달
메릴랜드테니스협회(회장 천성호)는 남·여 단·복식 예선부터 강팀과 격돌했으나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다.
천지홍 군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시카고와 맞붙어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여자 단체에서 전미연, 케일린 허, 허친스 허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결승 후 시상식에서 천지홍 군(왼쪽)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테니스 선수가 마라톤에 출전해 은메달 획득
마라톤에 참가점수가 더해진다는 소식에 오세백 회장, 최철호 부단장과 축구팀 임원들이 급조돼 마지막 날 아침 마라톤을 뛰었다. 테니스 여자 단체에서 동메달을 딴 전미연 선수는 마라톤에도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마라톤에 출전한 선수들과 은메달을 차지한 전미연 선수(가운데).
▶‘메릴랜드 파이팅’ 뜨거운 응원전
오세백 회장과 안수화 단장을 비롯해 최철호 부단장, 신명화 총감독 등 응원단은 실내·외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단은 화씨 100도 가까운 무더운 날씨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메릴랜드 파이팅’을 외치며 열띤 응원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은 체전 전부터 꼼꼼히 준비하고 세심한 배려로 든든하게 지원한 임원단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항공기 지연·취소 잇달아…렌트카 실종 해프닝도
체전 전날인 지난 19일 메릴랜드에 내린 비 폭풍으로 몇몇 항공기가 3-4시간씩 지연되면서 선수들이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기도 했다. 체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22일 오후에는 한 항공기 날개가 부러져 항공편이 돌연 취소돼, 선수들은 갑작스레 필라델피아행으로 표를 구입하고 렌트카로 볼티모어로 돌아오거나, 하루 후인 23일 항공편밖에 없어 공항에서 밤을 지새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또 사격팀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주차장에 세워뒀던 렌트카가 감쪽같이 사라진 기막힌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 차는 렌트카회사가 계약상의 문제를 들어 몰래 가져갔다는 후문이다.
▶예기치 못한 부상에 출전 대신 봉사
배드민턴 여자 단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선수 출신 제인 김 선수는 체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에서 남자 선수들과 연습하다가 무릎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제인 김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불편한 다리를 끌고 부군인 김응권 재미대한배드민턴 회장과 참가해 경기 점수 합산 등 주최 측과 선수들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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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