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인생사”란 같은 제목으로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두 번째 글을 소개한다. 이런 말이 있다. 아침에는 네 다리로 걷고 낮에는 두 다리로 걷고 저녁에는 세 다리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이런 것이다. 아기 때는 기어다니고 그 후에 서서 다니고 늙은 후 에는 지팡이를 잡으니 세 다리가 된다.
아침에 해가 떠올라서 서산으로 지는 것처럼 짧은 인생의 현실을 의식하지 않고 매일 입고 먹고 잘 사는 것에만 마음을 쓰는 슬기롭지 못한 사람에게 주는 교훈이겠다.
화살 같은 세월과 인생의 무상함을 60대에 가서야 수긍하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젊어서 이미 깨닫고 한번 밖에 없는 짧은 인생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 제한 된 시간 속에서 나는 어떤 의미의 인생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 이렇게 자기를 돌아보고 고민하며 시정해 나가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훌륭한 인생의 성공의 답은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마치느냐 이기 때문이다.
성경말씀에도 “발이 빠르다고 우승하는 것도 아니고, 힘이 세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요, 지혜가 있다고 먹을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니요, 아는 것이 많다고 사랑받는 것이 아니더라”(전도서 9장)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함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린도후서 6장9-10)
이것은 인간의 제한성을 말하는 내용이다. 사람의 일은 계획과 뜻대로 되지 않는 제한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세월이 갈수록 더욱 느끼게 한다. 그리고 진정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착각 속에 살아가는 인간을 대표한 이야기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가!
믿음은 자기를 진정으로 알게 한다는 뜻에서 신앙생활을 반석위에 짖는 집으로 비유한 것이다. 마음대로 안 되는 인간의 제한성의 마지막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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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