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제

2025-06-24 (화) 08:01:07 최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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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개장농 문에는
거북이 노니는
풀섶 옆 작은 연못에
연꽃 사이로
비단 잉어가 헤엄치고 있다

늘 푸르게 솟아있는 소나무위에
두루미 한쌍 둥지 짓고 있다

장수 거북이, 두루미, 소나무
아직도 청청한데
연못가에 소풍 다녀온
엄마만 보이지 않는다

<최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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