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님 몸에 붙이는 당뇨 측정 기기가 새로 나왔다고 하는데 아시나요?” 요새 약국에서 자주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몸에 부착을 하는 당뇨 측정 기기이다. 사실 전통적인 당뇨 측정 기기는 많이 불편하고 당뇨환자들에게는 매일 매일 겪는 고통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어떤 당뇨환자들의 처방전을 보면 하루에 3번씩 혈당을 알아보라고 하는 데 이것은 보통 고통이 아니다. 아무리 조그만 바늘로 환자 자신의 손가락을 찌른다고 하더라도 바늘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아프다. 이렇게 바늘로 자기의 손가락을 매일 3번씩 찌른다는 고통은 당뇨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보통 고통이 아니었을 것이 분명하다.
사실 전통방식의 당뇨 기기가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하는 의미는 다름 아닌 기계의 발전이 아니라 환자의 피를 조금만 가지고 당뇨를 측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손가락을 조금 깊숙하게 바늘로 찔러서 피를 어느 정도 가져야 만이 당뇨를 측정할 수가 있었다. 이런 시기에 종종 약국에서 근무하다보면 열 손가락 끝이 전부 멍이 든 환자를 종종 볼 수 있었다. 같은 손가락을 계속해서 찌르는 것이 너무 아프고 손가락 피부가 멍이 들어서 손가락을 바꾸다 보면 열 손가락이 전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의 발전된 기술로 인해서 바늘 자체가 나노 기술로 인해 전에 있는 전통적인 바늘과는 차원이 다른 두께와 작은 크기로 출시가 되었다. 이런 바늘의 발전으로 인해서 환자들이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피부를 해부학적으로 살펴보면 3가지 층으로 되어있는데 바깥 환경에 노출이 되어있는 피부 층 그리고 그 바로 밑이 지방조직이 있는 피하 지방층, 그 다음이 더 깊이 들어가면 피가 돌아다니고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있는 층이다.
하지만 두 번째 층인 피하지방층에도 미세 혈관이라는 것이 분포가 되어 있어서 피부에 있는 털, 예를 들면 머리털들에게 영양을 공급해 준다.
이런 피하지방층의 두께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는 강도가 다르다. 마치 손가락과 엉덩이가 다르듯이 서로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이런 피하지방층의 두께 차이에 착안을 해서 발뚝(팔 위쪽 바깥 부분)에 보통 새로 나온 기계를 부착하게 된다.
이런 피부의 부착 당뇨기기들은 2가지 종류가 있는데 각각 제조회사의 특성에 따라서 10일을 쓸 수 있는 것과 14일 쓸 수 있는 것이 있다.
이런 기기의 긍정적인 특징은 손가락을 매일 찌르는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당의 수치를 24시간 하루 종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서 언제 당이 높은지 그리고 무엇을 먹었을 때 당이 높아지는지 쉽게 그래프로 나타내 주어서 당뇨환자들이 편하게 확인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단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앞에서도 말을 했듯이 피하지방층의 두께에 따라서 당을 측정하기 때문에 몸 어디에 기기를 부착을 하느냐에 따라서 오차가 발생을 할수 있다. 깊이가 조금만 두꺼워도 오차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얻는 장소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이 모든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바늘을 찌는 고통이 없다는 것과 바꿀 수가 없다.
문의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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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