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지털 세상서 아동 보호해야”

2025-06-17 (화) 07:48:55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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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D주 경찰, 온라인 아동 안전 문제 촉구

메릴랜드주 경찰이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아동 성 착취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메릴랜드주 경찰의 인터넷 아동 착취 테스크포스(ICAC)는 온라인 아동 성 착취로 41명을 체포하고 17명의 아동 피해자를 구출했다고 밝혔다.

ICAC에 따르면 다존 대리언 전 볼티모어 카운티 파익스빌 고교 애슬리틱 디렉터(32)는 지난 2월 아동 포르노 및 성 착취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대리언이 미성년자에게 성적 노골적인 행위를 강요해 동영상 자료를 제작하고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캐쉬앱을 사용해 불법 제작한 영상을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퍼레이션 리스토어 저스티스의 수사에서는 메릴랜드 남성 2명이 아동 성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또 볼티모어에서 11명이 체포됐고 아동 피해자가 5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부모들은 온라인 아동 성 착취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자녀들의 디지털 활동을 주시해야 한다”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 폰 등 디지털 세상에서의 아동 성 착취 및 학대 예방 및 보호를 위한 정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에 따르면 신고된 아동 성 학대물의 대다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포되고 있다. 이 중 90% 이상은 타국에서 업로드돼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아동 성 착취물 신고가 2023년 3,600만여 건, 2022년 3,200만 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페이스북에서만 2,100만 건 이상의 아동 성 학대물을 신고했고 구글 220만 건, 스냅챗 55만 건, 틱톡 29만 건, 디스코드가 17만 건을 신고했다. 엑스는 10만 건가량, 애플은 234건을 보고했다.
엑스는 “아동 성 착취물에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자사 블로그에 게시하기도 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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