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스합킨스 병원 연료공급업체 실수로
▶ 송유관서 2천 갤런 넘쳐, 식수는 영향 없어
볼티모어 하버 이스트 지역에 수천 갤런의 디젤이 유출됐다.
볼티모어의 이스트 페이엣 스트릿에 위치한 존스 합킨스 병원은 4일 병원에 연료를 공급하는 송유관에서 약 2,000갤런의 디젤 연료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3분께 200갤런의 디젤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병원의 보고에 따라 주 정부 및 볼티모어시, 미 해안경비대는 오후 2시부터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48분경 디젤 유출량이 2,000갤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웨스 모어 메릴랜드주지사와 브랜든 스캇 볼티모어 시장은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디젤 유출로 가스 냄새도 나고 물 위에 기름이 둥둥 떠 있지만 식수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연료공급업체의 정기 연료 공급 중 실수로 디젤 탱크가 과다 유입돼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디젤은 하버 이스트의 사우스 센트럴 에비뉴 다리 인근 마리나에 약 100X200야드 면적에 유출돼 볼티모어 하버의 물이 붉은 색으로 오염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민간업체 밀러 환경그룹 및 볼티모어시 소방국, 긴급응급대응팀 등과 협력해 흡착제, 스키머 장비, 4,000갤런 용량의 펌프 트럭 등을 활용해 연료 제거 및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조류구조대와 협력해 디젤 유출에 영향을 받는 야생동물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 정부 및 지역 파트너 등 100여 명의 적극적인 협력과 빠른 대응으로 긴급 정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6일(금) 30%의 비 예보가 있어 연료 유출 봉쇄에 추가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정화 작업으로 센트럴 에비뉴부터 프리트 스트릿까지 일부 도로가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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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