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버클리서, 광복80주년 국제 학술신포지엄
▶ 한인여성 디아스포라*‘대한여자애국단’재조명

UC버클리 한국학센터에서 9일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심옥주 원장이 ‘대한여자 애국단의 활동’에 대해 발표를 하고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인여성의 디아스포라역사와 다뉴바에서 1919년 창립된 ‘대한여자애국단’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7일 UC버클리한국학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사)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원장 심옥주)과 대한민국 광복회 미서북부지회(회장 윤행자), UC 버클리한국학센터(소장 안진수 교수) 공동주최로 막이 올랐다. 윤행자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 심포지엄의 목적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자는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군 분투해온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그들의 기여를 조명하고 그들의 정신을 되살리기위한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 활동한 ‘대한여자애국단’의 활동을 살펴보고 차세대 한인들에게 올바른 역사와 모국에 대한 사랑을 고취시키는것도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정택 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와 이종찬 광복회장이 축하인사(윤행자 회장 대독)를 전했다.

기조 발표한 장태한 교수(왼쪽부터), 주제 발표한 심옥주 원장, 한국학센터 안진수 소장.
안진수 교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장태한 교수(UC 리버사이드)는 ‘한인 디아스포라 시각에서 본 캘리포니아주 한인의 독립운동’에 대해 기조 발표를 했다. 장태한 교수는 영상으로 자료를 제시하며 미국내 한인 디아스포라 개요와 3.1운동 소식이 전해진후 미국내 독립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한인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헤멧 밸리사건(1913)의 역사적 중요성과 미국내 최초의 코리아타운인 파차파 캠프에 주목 할것을 주장했다. 또 장태한 교수는 월로스 항공학교 설립을 통한 직접 군사행동 준비와 재미 한인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발표를 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공동 주최한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의 심옥주 원장은 “한인 여성디아스포라 역사에서 ‘대한여자애국단’의 활동과 그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심옥주 원장은 “오늘 다루어지는주제는 그 동안 주목받지 못한 한국여성의 역사이며 잊혀진 세계 여성사의 한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독립을 후원할 목적으로 다뉴바에서 합동발기대회를 가진 대한여자애국단(초대 단장 김혜원)은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로부터 1919년 8월 5일 인준을 받은 공식적인 여성단체라고 밝혔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델라노, 멕시코 메리다,쿠바의 하바나 등에 14개 지부를 두고 독립사상 고취와 의연금 모금을 통해 독립운동 지원에 공헌했음을 강조했다. 또 대한인국민회가 한인여성에게도 남자와 동등한 회원 가입 권리와 의무, 여성의 공식적인 활동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특별히 심옥주 원장은 미주본토에서 최초 여성단체가 조직된 곳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샌프란시스코에서 1908년 조직된 ‘한국부인회’라고 밝혀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단체는 자녀들의 국어교육 장려와 교회 사업후원, 동포간의 친목 증진에 목적을 두었다고 소개했다. 심옥주 원장은 한국독림운동사에서 한국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을 전환하여 이제 한인 디아스포라역사에서 한인여성의 역할과 그 역사성을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날 오전 심포지엄의 마지막 순서로는 김주혜 작가(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의 초당, 작은 땅의 야수들, 동상이몽 등 작품을 통한 ‘재외 한인문학의 시각에서 본 한국 독립 운동’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광복80주년을 기념한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다음 세대를 위한 한인 디아스포라 역사 계승과 과제’ 주제의 토론으로 종료됐다. 학술토론에는 장태한 교수와 심옥주 원장을 좌장으로 박영하 박사(서울대학교)와 서경순 연구교수(부경대학교), 리차드 김 교수(UC 데이비스), 최용호 박사 (전쟁과 평와연구소)가 참여했다.
UC버클리한국학센터 소장인 안진수 교수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기존의 여성에 대한 통념에 도전, 한국여성 디아스포라와 그들의 한국독립운동에 공헌한 내용을 알린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학술대회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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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