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관절통

2025-05-14 (수) 08:04:45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크게 작게
오래전에 등의 통증으로 오신 환자가 한 분 계셨다. 등 치료를 잘 받으셨고 한동안 뜸 했는데 어느 날 그분의 여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너무 놀랐는데 알고 보니 3개월 전에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수술은 잘 되었다고 했는데 3개월 후에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다. 환자였지만 개인적으로도 친했기에 장례식에도 가서 유가족을 위로 했던 기억이 있다.

고관절부위 통증은 다양한 원인이 있다. 가장 흔한 것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인데 혈액공급이 잘 안되어서 염증이 생긴 후 잘 회복이 안 되는 질환이라 심하면 수술을 하게 되고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도 하게 된다.

통증부위는 고관절 자체에 통증이 오기도 하지만 앞쪽 사타구니와 엉덩이 그리고 대퇴골 주위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정확한 지점의 통증을 잘 집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수술 후에 좋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수술 후 피가 고이는 염증으로(피떡이 진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3개월 후에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이 환자의 경우도 정확히 3개월 후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고관절은 골반의 다리를 연결하는 중요한 부위로 몸의 상체를 받쳐주는 부담이 많이 되는 부위이다. 그러므로 자세가 안 좋거나 다리근육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근력이 약해지는 중년이후에 더 많이 나타나며 상체비만의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한 큰 관절이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인해 오기도 한다. 또한 좌골신경통과도 연관이 있어서 오진을 하기도 하고 서로가 원인이 되어 영향을 주기도 한다.

치료로는 염증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혈액공급이 잘 안되면 재발하기 쉽다. 그러므로 침을 통해 꾸준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며 침으로 통증을 완화시켜주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고관절통증은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초기에 잘 치료를 하는 것이 수술까지 가는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