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새 콜럼비아 몰 주변 식당 3곳
▶ 하워드 정부·경찰, 치안강화 대책 부심

잇따른 범죄 우려로 폐업한 콜럼비아 몰 주변의 식당들. 왼쪽부터 더 월러스 오이스터 앤 에일 하우스, 치킨 플러스 위스키, 베니스 피자.
하워드 카운티 콜럼비아 몰 인근에서 폭력 및 총격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 유명 식당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범죄로 인한 치안 불안으로 콜럼비아 몰 외부에 위치한 ‘더 월러스 오이스터 앤 에일 하우스’, ‘베니스 피자’, ‘치킨 플러스 위스키’ 등 식당 세 곳이 한 달 사이 잇달아 폐업해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폐업한 3곳 식당 모두 스타 레스토랑 그룹이 운영해 왔다
스타 레스토랑 그룹 측은 “콜럼비아 몰은 예전에 지역사회의 중심지로 안전하고 활기찬 장소”였다며 “하지만 청소년 폭력과 총기 사건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고객 및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폐업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콜럼비아에 월러스를 오픈하고 7년이 지난 지금, 이곳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되었다”며 “지난 2년 반 동안 콜럼비아 지점의 매출도 급격하게 감소했고 고객도 해마다 줄어 들었지만, 타 지역 식당들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 월러스 오이스터 앤 에일 하우스’는 메릴랜드의 내셔널 하버, ‘치킨 플러스 위스키’는 워싱턴 DC에서 성업 중이다. 베니스 피자는 다른 지역 지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년 7월 콜럼비아 몰 1층 푸드코트에서 말다툼 중 총격 사건이 발생, 남성 한 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지난 2월 콜럼비아 몰 인근 리들 주차장과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10대 총격 사건이 발생, 현장에서 마이클 로버트슨(16)이 사망했고 부상을 입은 블레이크 맥크레이(15)도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하워드 카운티 정부 및 경찰국(HCPD)은 치안 강화를 위해 콜럼비아 도심에 경찰 부대를 배치하고 콜럼비아 호숫가와 메리웨더 지구, 콜럼비아 몰 지역을 24시간 상시 순찰하는 순찰대를 추가 배치했다. 콜럼비아 몰 내부에 경찰 지부 사무실도 운영하고 있다.
HCPD는 중범죄 및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메릴랜드 청소년 서비스국(DIS)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찰과 청소년 간의 월례 소그룹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한 예방적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또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참여 전략 위원회를 새롭게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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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