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에 간판 설치…인력 확보에도 박차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현지화'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예고한 SK온이 완성차 업체들과의 배터리 합작공장 가동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SK은 최근 켄터키 1공장 건물 외부에 회사 사명과 '모빌리티의 미래를 전동화시키자'는 슬로건 간판을 설치 완료했다.
현재 블루오벌SK는 켄터키 1, 2공장과 테네시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켄터키 1공장과 테네시 공장은 각각 올해와 내년 가동 예정이다.
합작공장들은 지역사회 소통 확대 및 인력 확보 등 가동 준비를 위한 밑 작업에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벌SK는 이미 1천2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상태로, 이 중 선발대 격인 350명은 최근 테네시 공장에 입주해 설비 점검 등 생산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비전과 생산 목표 등을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도 잇달아 열고 있다.
아울러 SK온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현대차그룹과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짓고 있는 배터리 합작공장의 가동 준비도 순항 중이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최대 전기차 3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3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총 50억 달러(약 7조)가 투입됐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의 JV인 'HSAGP 에너지'는 공장에 필요한 인력 채용 및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HSAGP 에너지는 조지아 퀵스타트, 차타후치 기술 대학과 함께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위치한 퀵스타트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시' 협약식 가졌다.
퀵스타트는 1967년부터 운영된 조지아 주정부의 대표적 기업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HSAGP 에너지는 퀵스타트, 차타후치 기술 대학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생산·유지보수에 대한 직무 교육은 물론, 전문성 개발과 품질, 생산성, 안전 제고를 위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입사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HSAGP 에너지는 카터스빌 주민과 소통하는 등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존재감 알리기에 나섰으며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채용 공고도 게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찍이 미국에서 SK배터리아메리카를 운영하며 현지 양산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SK온이 완성차와의 합작공장들의 배터리 생산을 주도하는 만큼 현지에서도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며 "관세 등으로 현지화가 중요한 상황에서 이들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북미 전기차 밸류체인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