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작년 피해액 발표… 총 8억 4,800만 달러 피해
▶ VA 13·DC 14·MD 19번째… 60대 이상 피해 43% 증가
워싱턴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사이버 사기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이 최근 발표한 ‘The FBI’s 2024 internet Crime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사기로 인해 워싱턴 지역에서 총 8억4,800만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는 3억 1,700만 달러로 전국 13위, DC 2억 9,200만 달러(14위), 메릴랜드가 2억 3,900만 달러(19위)의 많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는 미 전역 50개 주와 미국 자치령(괌, 푸에토리코 등) 등 총 57개를 대상으로 했다.
전국적으로는 가짜 투자에 연루돼 돈을 잃은 사람부터 로맨스 스캠까지 166억 달러를 사기당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손실을 기록했으며, 전체 손실액은 8억 3,3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어 텍사스, 플로리다,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주의 순으로 피해액이 컸다.
워싱턴 DC에서는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 10만 명당 기업과 개인이 약 4,1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FBI는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에 작년에 86만 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2023년에 비해 손실이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피해사례(불만 신고)가 더 많았으며 손실액도 더 컸다. 60세 이상은 14만 7,127건으로 가장 많은 사기 피해를 보고했으며, 총 48억 달러에 달하는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실제로 이 연령대의 손실액은 2023년 대비 43%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투자 스캠이 가장 많아 피해액이 65억 달러에 달했다.
FBI에 따르면, 이메일 사기로 인해 기업과 개인이 입은 피해액은 27억 달러, 기술지원 사기 16억 달러, 개인 데이터 유출 15억 달러, 미지불·미배달 사기 7억 8,500만 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로맨스 스캠이 6위를 차지했으며 정부 사칭 사기는 4억 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두 분야 모두 사기 수법에 인공지능(AI)을 더 많이 활용함에 따라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요망했다.
이 밖에 FBI 보고서에는 협박 및 신분 도용 신고 건수도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피싱(Phishing) 및 스푸핑(spoofing) 관련 민원도 2023년 2,856건에서 지난해 23,252건으로 급증했다.
‘스푸핑’이란 눈속임에서 파생된 IT 언어로 사기범이 다른 사람 또는 다른 대상을 사칭하여 상대방의 신뢰를 얻으려 하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시스템에 접근해 데이터나 돈을 빼내거나, 악성 코드를 퍼뜨리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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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