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수 장사하는 ‘가짜뉴스’ 등장 선종 뉴스 피싱 수단으로 이용
▶ 게시물 클릭시 가짜 구글 사이트로 연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뉴스를 악용한 온라인 사기와 조회수 장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3일 이스라엘 본사의 사이버보안 기업 ‘체크포인트’를 인용해 최근 교황 선종 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들을 노린 피싱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크포인트 측은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가짜 뉴스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게시글이 여럿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게시물은 클릭 시 가짜 구글 사이트로 연결되며, 이곳에서 기프트카드 구매를 유도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도록 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피해자들에게 온라인 기프트카드를 사게 한 뒤, 카드 번호나 PIN 번호를 요구해 금전을 가로채는 수법이 쓰였다.
또한 교황의 선종 소식이 ‘가짜 뉴스’라며 의도적으로 반박하거나, 인공지능으로 합성한 가짜 교황 사진까지 등장하는 게시물도 다수 확인됐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폴리티코는 이런 행위들이 대형 뉴스 발생 직전이나 직후, 사기성 사이트로 이용자를 유도하려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법을 ‘사이버 위협 기회주의’로 규정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유사한 수법이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한때 하루 평균 1800만 건에 달하는 코로나 관련 피싱 이메일과 악성코드를 탐지한 바 있다.
라파 로페즈 체크포인트 보안 엔지니어는 “주요 뉴스거리가 발생하면 대중의 관심을 악용하는 사기가 급증한다”며 “사이버 범죄자들은 혼란과 호기심을 이용해 번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