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당 순이익은 17센트
▶ “하와이 은행 인수완료 실적 개선 효과 낼 것“
미주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월가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 뱅콥은 22일 공시한 실적 자료에서 올 1분기 2,11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24년 1분기의 2,586만달러에 비해 18.4%, 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의 2,434만달러에 비해 13.3% 각각 감소했다.
순익이 감소하면서 올 1분기 주당 순이익은 0.17달러로, 전년 동기 0.21달러, 전 분기 0.20달러에 비해 각각 줄었다.
<도표 참조>
그러나 은행은 월가 전문가들의 평균 주당 순이익 전망치였던 0.17달러를 달성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호프의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0.19달러로 전망치를 2센트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부실 위험이 높은 대출과 이자 예금 등을 선별적으로 관리하는 등 디리스킹 전략에 따라 자산, 예금, 대출 등 핵심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기준 총자산은 170억6,832만달러로 전년 동기 180억8,821만달러 대비 5.6% 감소했지만 전 분기 170억5,401만달러 대비 0.08% 소폭 증가했다.
총 예금고는 144억8,832만달러로 전년 동기 147억5,342만달러 대비 1.8% 줄었지만 전 분기 143억2,749만달러 대비 1.1% 늘었다. 총대출(GL)은 133억3,548만달러로 전년 동기 137억2,194만달러 대비 2.8%, 전 분기 136억3,276만달러 대비 2.2% 각각 하락했다.
핵심 수익성 척도인 순이자마진(NIM)은 올 1분기 2.54%를 기록, 전년 동기 2.5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 분기 2.50%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다.
호프 측은 실적이 향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 등에 따라 대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케빈 김 행장은 “그동안 지속해 온 대차대조표 관리가 성과를 나타내면서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특히 하와이주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인수가 지난 4월 2일 완료됨에 따라 향후 약 17억달러의 예금고 및 10억달러 규모의 주택 모기지 포트폴리오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프 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4센트의 분기당 현금 배당도 발표했다. 이번 배당은 오는 5월 2일 나스닥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5월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현금 배당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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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