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일원 주택 매매계약 취소 증가… ‘갑작스런 실직’ 등 이유
최근 들어 워싱턴 일원에서 이뤄진 주택매매 계약이 중도 해지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매체인 WTOP는 지난 10일 ‘더 많은 워싱턴 일원 주택구매자들 계약 취소 중…일부 바이어에게는 두 번째 기회 제공’이라는 제하로 부동산 매매정보 업체인 레드핀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월의 경우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가 중도해지된 경우가 8채 중 1채 꼴인 12.6%에 달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지역의 이같은 매매계약 중도 해지율은 전국 평균인 14%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지만 지난 2017년 이래 1월의 중도 해지율로는 가장 높았다.
버지니아 비치 지역의 경우 지난 1월 주택매매 중도해지율은 15.2%에 달했고, 메릴랜드 볼티모어 메트로 지역은 13.0%를 기록했다.
미 전국의 대도시 중에서 주택매매 중도해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애틀랜타로 19,8%나 됐고, 뒤이어 디트로이트(17.4%), LA(15.9%) 순이었다.
이처럼 매매 계약 중도 해지가 늘어난 이유는 조건부 주택 인스펙션 규정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갑작스런 실직으로 인한 매매대금 조달 어려움 등 환경 변화도 한몫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계약이 파기된 주택들이 또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와 쌓이면서 주택구매자들은 심지어 1,000달러의 계약금만 걸고 계약했다가 중도해지하고 다른 매물을 찾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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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