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

2025-03-10 (월) 08:08:34 나연수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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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나뭇가지에
간밤에 내린 눈으로
눈꽃이 피고
난간에 고드름이 매달렸네

하루밤 새에 바뀐 창 밖
신비로운 자연의 손길에
나는 다시금 눈을 크게 떠
그 아름다움을 새겨본다

바람 한 점없는 고요속에
햇살이 살며시 내려앉으면
고드름 끝마다 빛이 맺히고
눈꽃은 은빛 향기로 흩날리네


눈부신 아름다움속에
시간도 잠시 숨을 멈추고
내 마음 또한 조용히 젖어
이 순간에 머물러 있네

녹아 사라질 운명이지만
오늘 이 찬란한 빛을 품고
겨울의 노래는 여전히
내 마음속에 영원히 흐르리라

<나연수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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