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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 여객기(위쪽)가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 유로파이터의 호위를 받고 있다. [로이터]
뉴욕에서 출발해 인도 뉴델리로 향하던 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가짜 폭탄 위협 때문에 기수를 돌려 이탈리아 로마 공항으로 우회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23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AA 292편이 지난 22일 밤 뉴욕 JFK 공항을 출발, 뉴델리로 가던 중 폭탄 위협을 받고서 카스피해 상공에서 기수를 로마로 틀었다.
해당 여객기는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아 전날 로마 피우미치노(FCO) 공항에 도착한 뒤 이탈리아 공군 당국의 수색을 받았다.
수색 결과 폭탄 위협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AA 292편은 이에 따라 뉴델리로 재출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직원들의 휴식 등을 위해 24일 뉴델리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TOI는 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내고 자사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서 여객기 우회로 탑승객들에게 끼친 불편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이번과 같은 가짜 폭탄 위협으로 수많은 여객기 우회 소동이 일어났다.
인도 안에서 운항하는 여객기들뿐만 아니라 인도 공항에서 출발하거나 인도 공항에 도착하려던 국제선 여객기 다수가 소동을 겪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