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도 트럼프발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 NIST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대적인 연방정부 인력 감축 조치의 일환으로 수습 직원 약 500명을 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NIST의 일부 수습 직원들은 지난 19일 해고 방침을 구두로 통보받았다.
다만 구체적인 해고 범위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IST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NIST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반도체 제조를 위한 자금과 인공지능(AI) 사용 및 개발 표준 설정 등 주요 정책 시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프로그램과 AI 이니셔티브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감원 조치로 반도체 인센티브 등 바이든 행정부에서 반도체 투자를 감독했던 사무실의 인력 상당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IST 산하기관인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직원들도 해고 칼바람을 피해 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AISI는 2023년 바이든 행정부 당시 포괄적인 AI 행정명령에 따라 출범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임 정부의 AI 행정명령을 폐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기관 전반에 걸친 수습 직원 해고 등 연방정부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감원 조치는 잠재적인 두뇌 유출과 정부 내 연구 격차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