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취임] “미국이 돌아왔다”…국경보호·기후변화탈퇴 등 우선의제

2025-01-20 (월) 1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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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이민·에너지·다양성·외교 등 바이든정부 정책 폐기·종식 강조

▶ 바이든의 4년전 문구 재활용… “숨쉬는 순간마다 미국인 위해 싸울 것”

[트럼프 취임] “미국이 돌아왔다”…국경보호·기후변화탈퇴 등 우선의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공식 취임과 함께 집권 2기 시대를 선포한 뒤 곧바로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그의 6대 우선 정책 의제가 선포됐다.

백악관 홈페이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오를 조금 넘겨 취임 선서를 한 시점에 맞춰 새롭게 개편됐으며, 첫 화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문구가 실렸다.

이 문구 밑에는 "나는 매일 숨을 쉬는 순간마다 당신(미국인)을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당신이 누려야 할 강하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국이 실현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이는 진정한 미국의 황금기가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도 함께 올라왔다.


'미국이 돌아왔다'는 문구는 공교롭게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승리 직후 선언한 것으로, 이를 다시 활용한 것은 4년간 이뤄진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사실상 모두 되돌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홈페이지의 '이슈' 섹션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6개의 정책 의제가 명시됐다.

이들 의제는 ▲ 인플레이션 종식 및 생활비 인하 ▲ 미국 노동자를 위한 감세 ▲ 국경 안전 강화 ▲ '힘을 통한 평화' 복원 ▲ 에너지 패권 ▲ 미국의 도시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등이다.

이후 백악관은 이를 다시 ▲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 미국을 다시 여유롭게 만들고 에너지 패권 회복하기 ▲ 적폐 청산 ▲ 미국 가치 복원 등 4개 의제로 업데이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행한 취임사 연설 내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에서는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 강화 약속이 나열됐다.

바이든 정부의 불법이민자에 대한 '체포 후 석방'(catch-and-release) 정책 폐기와 '멕시코 잔류' 정책 재시행, 국경 장벽 건설, 불법 이민자 망명 중단 등이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방 작전은 이전 정부에서 범죄 경력 외국인의 기록적인 국경 유입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州) 방위군 등 군대를 국경에 배치하는 것과 베네수엘라 범죄조직인 트렌 데 아라구아 등 외국 범죄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아울러 백악관은 에너지 정책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극단주의에 대한 바이든 정책 종식, 허가 간소화, 비연료 광물 채굴 및 가공을 포함한 에너지 생산·사용 부담 규제를 모두 검토해 미국 에너지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발표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적폐 청산' 분야에서는 "연방 기관에 숨어 있는 쓸모없고 과도한 보수를 받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활동가의 공격을 끝내고자 필수 분야를 제외한 관료 채용을 동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무부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백악관은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남성과 여성을 생물학적 존재로 간주하고, 급진적인 젠더 이데올로기로부터 여성을 보호할 것"이라며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대한 반대 및 폐기 입장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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