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 65세 이상 143만명 20년간 약 50만명 증가
▶ 의료·복지·주택등 맞춤형정책 필요
뉴욕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 20년간 약 50만명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령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시의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노인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뉴욕주감사원이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뉴욕시 65세 이상 인구는 1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해 53%(약 50만 명) 증가한 수치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뉴욕시 전체 인구는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20년~2023년 뉴욕시 65세 이상 인구는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뉴욕시의 65세 이상 인구 증가한 것은 아시안과 히스패닉, 흑인 등 소수계 인구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2023년 뉴욕시 65세 이상 인구 증가 현황을 보면 아시안과 히스패닉은 모두 2배 이상 급증했고, 흑인이 68% 증가했다.
톰 디나폴리 주감사원장은 “뉴욕시 65세 이상 인구 증가가 확인됐다.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이 도시 인구증가를 견인했는데 이들이 뉴욕시에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 및 복지 서비스 확대와 저렴한 주택 공급 등 맞춤형 정책 마련이 요구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뉴욕시는 갈수록 65세 이상 노인들이 거주하기 힘든 도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를 찾는 노인이 28만6,000명으로 10년 전 20만명 보다 43% 급증했지만 소득이 낮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23년 뉴욕시 65세 이상 가구의 중간 소득은 4만6,369달러로 전체 가구 7만6,577달러와 비교해 3만달러 이상 적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2023년 뉴욕시 노인 빈곤율은 21.5%로 도시 전체 빈곤률 18.2% 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 10년간 현금 지원을 받은 노인은 전체 인구의 15%로 과거 10%에서 5% 포인트 증가했다.
임대료 부담도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2023년 노인 세입자 61%가 임대료 부담을 호소했다.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했다는 것으로 스태튼아일랜드(70%)가 가장 부담이 컸고, 퀸즈(66%), 브루클린(62%), 브롱스(60%), 맨하탄(58%)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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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