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주정부 메디케이드 ‘뉴저지 패밀리케어’ 어린이 치과진료 받기 힘들다

2025-01-10 (금) 07:12:24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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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상 0~6세 진료 가능불구, 치과 절반 실제 진료예약 어려워

뉴저지주정부 메디케이드에 가입된 어린이들이 치과 진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기관 ‘뉴저지의료품질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주정부 메디케이드인 ‘뉴저지 패밀리케어’를 취급하는 치과 824곳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0~6세 어린이 진료 예약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서류상 0~6세 메디케이드 취급 명단에 올라있는 전체 치과의 37%는 실제 보험 적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 치과의 14%는 진료 예약을 위해 수차례 연락해도 전화를 받지도, 회신하지도 않았다. 메디케이드는 어린이 치과 진료를 보장하지만 실제로 가입자가 치과에서 진료 예약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 패밀리케어에 가입한 2세 아동이 치과방문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평균 31.54일로 조사됐다.

이처럼 뉴저지 패밀리케어에 가입된 어린이는 충치 등 치과 질환이 있어도 치료를 제대로 받기 힘든 상황이다. 보고서는 “뉴저지 3학년의 약 36%는 치과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치료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미 전체 평균인 20%보다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뉴저지에서 18세 이하 패밀리케어 가입자는 81만6,77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인이 많이 사는 버겐카운티의 18세 이하 가입자는 4만9,495명이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버겐카운티에서 2세 연령의 뉴저지 패밀리케어 가입자가 진료 예약이 가능한 치과는 53곳에 그쳤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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