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노 스미스 최고 시즌 패스, 600만 달러 보너스 챙겨
지난 주 경기 결과에 따라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미국 프로픗볼 시애틀 시혹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아쉽지만 10승 7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시혹스는 5일 오후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램스와의 시즌 18주차 경기에서 30-25로 승리를 거뒀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대팀 LA 램스가 주전 선수들이 다수 결장한 ‘세컨드 팀’으로 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시혹스는 쉽지 않는 경기를 통해 승리를 거뒀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긴 했지만 시혹스가 시즌 10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시즌 초반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받는 뉴욕 자이언츠에게 패한 것은 시혹스가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같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NFL 32개 팀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마이크 맥도날드(37) 감독을 영입한 뒤 첫해에서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긍정적인 출발로 평가된다.
시혹스가 이번 시즌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 오펜시브 라인을 보강한다면 앞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따르고 있다.
이번 시즌을 마감하면서 몇몇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러셀 윌슨이 떠나면서 ‘시혹스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와이드 리시버 타일러 라켓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사실상 시혹스를 떠나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2개의 패스를 받아 28야드 전진을 기록한 라켓은 지난 10년 동안 시혹스에서 모두 659개의 패스를 받아 모두 8,594야드의 전진에다 6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적은 시혹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와이드 리시버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연봉 상한선(cap hit)이 3,100만 달러에 달해 시혹스가 이를 지불하고 붙잡기는 부담이 큰 상태이다.
라켓은 계약 조건을 재조정할 경우 팀에 남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 시즌 동안 3번째 패스 옵션으로 밀려난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팀으로의 이전이 확실시된다.
라켓이 시혹스를 떠난다면 팀의 ‘명예의 전당’(Ring of Honor)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리시버인 잭슨 스미스-니그바도 이날 경기를 통해 중요한 기록을 남겼다. 스미스-니그바는 4쿼터에 7야드 패스를 받으며 한 시즌 100번의 리셉션을 기록한 시혹스 역사상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은 타일러 라켓도 가지고 있다.
레너드 윌리엄스는 이날 2개의 색(Sack)을 추가하며 시즌 총 11개의 색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2020년 뉴욕 자이언츠에서 세운 그의 커리어 최고 기록(11.5)에 근접한 수치다.
지노 스미스도 올 시즌 괄목할만한 기록을 세웠다. 스미스는 이날 186야드를 던지며 총 600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스미스는 올 시즌 동안 모두 578번의 패스를 시도해 407개를 성공하며 4,320야드 전진을 기록했다. 이같은 4,320야드 전진은 시혹스 역사상 쿼터백이 시즌동안 기록한 최고 기록이다.
스미스는 또한 2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으며 이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 최다 기록인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4명의 다른 리시버에게 연결시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는 오프시즌 동안 팀의 코칭 스태프와 경영진에게 자신의 잠재력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론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은 시혹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동시에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10승은 분명 값진 성과이긴 하지만 공격 라인의 개선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경기력 향상이 다음 시즌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