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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한인회 역시 ‘큰형’이다...한국전 참전용사와 노인회 회원들 초청…기획 돋보여

2024-12-16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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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은 물론 타코마와 페더럴웨이 노인회까지 초청해

시애틀한인회 역시 ‘큰형’이다...한국전 참전용사와 노인회 회원들 초청…기획 돋보여

광역시애틀한인회가 지난 15일 개최한 올해 아리랑의 밤에서 각종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라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이한 광역시애틀한인회(회장 김원준ㆍ이사장 나은숙)가 지난 주말 개최한 송년행사 ‘아리랑의 밤’을 통해 시애틀지역 ‘큰형’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15일 낮 린우드 뉴비전교회에서 개최한 올해 아리랑의 밤은 무엇보다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6ㆍ25한국전에 참전했던 유공자분들과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할 수 있도록 터전을 닦은 이민 1세대 시니어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테마로 기획됐다.
이같은 취지에 맞춰 시애틀한인회는 시애틀지역에 있는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 시애틀 통합, 시애틀 한국, 행복노인회는 물론이고 타코마와 페더럴웨이 노인회까지 초청했다.
이승영 대한부인회 사무총장이 사회는 보는 가운데 김원준 회장과 나은숙 이사장은 김창범 타코마한인회 신임 회장, 한 웅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대행까지 무대로 올라오게 한 뒤 자신의 지역 노인회에 감사패를 전달하도록 배려했다.
김원준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조국의 자유를 위해 몸을 바치신 참전유공자나 한인 이민 1세대들이 없었다면 시애틀 한인사회의 성장은 결코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나은숙 이사장도 “6ㆍ25참전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이민 1세대 어르신들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또한 이제는 대부분이 90대인 서북미 6ㆍ25참전유공자회(회장 윤영목) 소혹 회원들을 모두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한 뒤 감사와 존경을 가득 담은 감사패를 일일이 전달했다.
한국전 당시 장교로 참전했던 윤영목 회장은 이제는 노쇠해 활동이 힘든 회원들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저희들도 (6ㆍ25가 발발했던 1950년 당시인) 74년 전에는 팔팔했다”고 말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이승영 사회장와 나은숙 이사장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시애틀한인회는 이와 더불어 내년 떠나게 돼 올해 마지막으로 아리랑의 밤을 찾게 된 서은지 총영사와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시애틀한인회를 이끌었던 유영숙 전 회장과 이수잔 전 이사장은 물론 올해 나이 99세로 광역시애틀한인회를 창립 멤버인 이현기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감사패와 공로패가 넘쳐난 가운데 열린 이날 아리랑의 밤은 당초 25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400명이 넘게 참석해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축하공연도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라도공연단의 한량춤과 진도북춤은 물론 보블리스합창단과 시애틀한인어린이합창단의 공연도 큰 박수를 받으며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훌 13살 한인 첼리니스트인 앤토니 김군도 엄마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고향의 봄과 바하 곡을 연주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식사와 함께 교회 식당에서 열린 2부 공연 행사도 김미화 한국가수협회 워싱턴주지부장이 주도한 가운데 시애틀지역 한인가수 모임인 보이스클럽 멤버들이 출연해 신나는 인기곡을 선사했다.
김주미 소장이 이끄는 한인생활상담소 직원들도 모두 나와 한식 뷔페로 준비된 점심을 자리로 직접 배달해주며 참석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김원준 회장은 “올해 아리랑의 밤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준비한 한인회 임원들은 물론 자원봉사로 참여한 한인들, 특히 장소를 빌려주고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손수 챙겨준 뉴비전교회와 천우석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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