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에 소재한 킹 카운티 정부청사의 공무원 출근율이 터무니없이 저조해 수십억달러를 들여 청사를 재개발하려는 계획이 돈 낭비일 수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카운티 감사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5 애비뉴에 위치한 ‘치누크 빌딩’ 청사에 출근한 공무원은 월요일 22%, 화요일 31%, 수·목요일 26%, 금요일 16%를 각각 기록했다. S. 잭슨 St에 위치한 ‘킹 스트릿 센터’ 청사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어서 월 38%, 화·수 48%, 목 46%, 금 27%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행정부서 공무원들이다.
카운티 당국자는 현재 전체 공무원의 75% 이상이 매일 직장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버스 운전기사, 구치소 교도관, 셰리프 대원 등이 대부분이다. 또 행정부서와 달리 입법부서 직원 165명은 사무실 출근이 의무화 돼 있지 않다.
다우 콘스탄틴 행정관은 지난 8월 각 부서 국장들에게 최소한 주 3일 출근하고 부하 직원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지만 시행일자는 정하지 않았다고 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애틀 시정부는 직원들에게 내년 1월부터 주3일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콘스탄틴 행정관은 시애틀 다운타운에 소재한 9개 카운티 청사 캠퍼스를 Sodo(남부 다운타운)의 메트로 버스 계류장으로 옮겨 재건축하고 역시 다운타운에 위치한 구치소와 법원 청사도 다른 곳에 신축하는 장기계획을 금년 초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청사 자리에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단지와 경전철 역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카운티 당국은 코비드-19 팬데믹이 절정을 이뤘던 2022년 행정부서 공무원들을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시키면서 다운타운의 행정부 건물(AB)을 폐쇄하고 이들의 책상을 치누크빌딩과 킹 스트릿 센터로 옮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