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인근 캐스케이드 산록에 예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눈이 일찍이, 넉넉하게 쌓인 데다 각 스키장이 리프트 등 시설을 개선해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스노퀄미 패스의 알펜탈 스키장엔 새로운 리프트가 가설됐다. 스키전문잡지가 “미 대륙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리프트로 꼽은 이 ‘인터내셔녈 체어’ 리프트는 스키장 개설(1967년) 이후 가장 큰 변혁으로 꼽힌다. 이 리프트는 스키어들이 스네이크 댄스, 펠슨, 백 바울스 등 험한 코스를 탈 수 있도록 1,345피트 높이로 끌어올려줘 실제로 스키장 면적을 25% 확장시킨 효과를 낸다.
이웃 서밋 웨스트 스키장도 50년 묵은 3인승 리프트를 4인승으로 교체하고 스키어들이 용이하게 착석하도록 컨베여와 안전대도 마련했다. 또 스키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트레일의 리프트 밑에 56개 LED 전등을 부착해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야간 스키어들의 가시권을 넓혀줬다. 이와 함께 1~2월 중 알펜탈은 월요일, 서밋 이스트는 금요일에도 개장해 영업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크리스털 마운틴 리조트는 혼잡을 덜기 위해 2021년 시즌 중단했던 무제한 사용 ‘아이콘 패스’를
회복시켰다. 이 패스 구매자들은 식당과 매점에서 15% 할인혜택을 받으며 가족이나 친지의 리프트 티켓을 최고 12명까지 25% 할인 받는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13일까지 무료이다.
화이트 패스 스키장(Hwy 12)은 눈이 적게 오는 저지대의 고정 장소에 제설기를 설치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또 4인승 리프트를 13개 추가해 스키어들의 운송능력을 높였다.
스키장의 고질적 주차장 부족 문제도 개선될 조짐이다. 스노퀄미 패스의 서밋 스키장은 4월30일까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통용되는 주차증을 발매하고 있다. 시즌티켓 소지자들은 연간 주차증을 포함해서 받으며 ‘플렉스 티켓 팩’ 구입자들은 구입한 날 수만큼 주차증을 받는다. 백컨트리 스키어와 스노슈어를 포함한 일반 방문객들의 주차요금은 하루 55달러이다. 첫 위반자에겐 55달러, 그 다음부턴 200달러 벌금이 부과된다. 스키장 옆 I-90 고속도로의 52~54번 출구 사이를 지나는 Hwy-906 연도에 제한된 무료 주차장이 있다.
스티븐스 패스의 경우 A,B,E,G 등 리프트와 가까운 주차장들은 주말과 연말연시 등 방문객이 몰리는 기간에는 오전 10시 이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주차요금은 20달러이다. 4인 이상 탑승 차량이나 어린이 2명을 동반한 성인의 차량은 무료이다. 다른 주차장들은 무료이며 선착순이다.
크리스털 마운틴 리조트는 3월말까지 주말, 연휴 및 12월23일부터 1월1일까지는 평일에도 정오 이전에 예약해야만 주차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10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