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비자 접근성·지역경제 향상”

2024-12-13 (금) 07:25:34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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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어 주지사, 그로서리 맥주·와인 판매 지지

▶ 리커스토어 상인“생존 위협 법안 저지돼야”

웨스 모어 메릴랜드주지사가 11일 일반 그로서리의 맥주와 와인 판매 허용을 적극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웨스 모어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메릴랜드는 그로서리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는 3개 주 중 하나이고, 와인 판매를 금지하는 10개 주 중 하나”라며 “그로서리의 맥주와 와인 판매 금지조치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고 그로서리도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모어 주지사는 “이 금지조치를 해제하면 소비자가 우선시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된다”며 “수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맥주와 와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 소비자들의 접근성에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모어 주지사는 “40개 이상의 주가 그로서리의 맥주 및 와인 판매를 이미 허용했다”며 “소비 선택권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서리의 맥주와 와인 판매 허용 법안은 메릴랜드 주의회 및 지방의회에서 수년간 수차례에 걸쳐 추진되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조만간 말론 앰프레이 볼티모어시의원, 코리 맥크레이 주상원의원 등이 다시 이 법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릴랜드 인근의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는 그로서리에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하드리커를 제외한 맥주와 와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메릴랜드는 주민들이 비어와 와인을 사려면 비어&와인 업체, 하드리커를 구입하려면 리커스토어를 가야만 한다.

한인을 포함한 리커스토어 상인들은 이번 주지사의 지지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만약 비어와 와인을 그로서리에서 판매한다면 지역 리커스토어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영세 업소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그로서리의 맥주와 와인 판매 허용 법안은 저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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