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빛으로 물들었다”
2024-12-02 (월) 08:01:23
배희경 기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불을 밝힌 볼티모어 햄든의 34번가.
볼티모어 최고의 크리스마스 명소로 손꼽히는 ‘34번가의 기적(The Miracle on 34th Street)’. 햄든의 34번가가 수천 개의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아름답게 물들었다.
34번가 거리 전체가 휘황찬란한 갖가지 크리스마스 색 전구 장식으로 어둠을 밝히는 ‘34번가의 기적’ 행사는 지난달 30일 시작, 새해까지 이어진다.
오래전부터 연말이면 수십만 개의 반짝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탈바꿈해온 이 지역 일대는 아름다운 불빛의 향연을 연출해 도보 혹은 차량을 타고 둘러보는 구경꾼들이 몰리기로 소문난 곳이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마당에 수십 개 사탕 지팡이가 꽂혀있고 머리 위로 산타 열차가 지나가고 10피트에 달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돼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34번가의 키스윅 로드부터 체스넛 애비뉴까지 25여 가구가 화려한 조명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변신된 거리는 마치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행사는 영화 ‘34번가의 기적’에 영감을 받은 주민 달린 휴즈와 밥 호시 부부가 집 앞마당 나무에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을 하며 1947년부터 시작, 볼티모어의 고유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77년째 이어지고 있다. 햄든의 34번가는 경제전문매체 ‘24/7 월스트릿’이 발표한 ‘전국 최고의 크리스마스 명소’ 순위 중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소 720 W 34th St,
Baltimore, MD 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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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