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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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공신들

2024-11-04 (월) 임형빈 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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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한 나라를 구한 에스더나 잔다르크처럼 광복 후 해방정국애서 이 나라 건국에 숨은 역할을 한 두 여인이 있다. 모윤숙과 임영신이 그들이다.

당시 이승만 박사가 모윤숙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밤 우리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니 어떻게 해서든지 메논을 데리고 오라 하였고, 이에 모윤숙은 드라이브를 빙자하여 메논을 꼬셔 끌어낸 뒤 인삼차 한잔들고 가자고 강권하여 이화장으로 데려갔다.

메논이 누구인가? 신생국 한국의 운명을 거머쥔 그는 주 UN 한국위원단의 단장 곧 1948년 1월 주 UN 총회의 총선거 결의를 실행하기 위해 온 8개국의 대표 단장이었다.


이승만 박사는 모윤숙과 함께 남북을 통한 총선거가 불가능하면 남한 만이라도 총선거를 하여 정부를 세우게 해달라고 호소문과 자신을 지지하는 사회 지도자 60명의 서명록을 제출했다. 일이 여기까지 오게된 경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미·소 공동위원회가 몇차례 모여도 서로 상반된 주장들만 하고 사간만 끌다가 좌우 합작 수립을 하게 되어 미국과 소련이 물러나면 그길로 남한은 남로당 세력에 의해 공산화 될것으로 확실한 이승만 박사가 고심끝에 미군정 장관 하찌도 모르게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국의 독립문제는 미·소 공동회가 아닌 UN 감시하에 자유 총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도 반대했다. 그러나 소련의 팽창 야욕을 감지한 트루만 대통령이 그동안 2차 세계대전의 연합군 동지였던 소련에 대한 유화 정책을 보고 이승만 박사의 주장이 옳다 함을 깨닫고 받아드려 UN 감시하에 남북한 총선거를 주장하여 정부를 수립하도록 결의했다.

그리고 8개국의 반대여론이 나왔으니 단장이 다시 UN으로 가게 된것이다. UN 소총회인 정치위원회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토의를 벌였다. 회의 장 밖에서는 임병직과 임영신이 설득작업을 벌였다. 논란 끝에 표결에 붙여 찬성32표 반대2표 (캐나다와 오스트리아) 기권이 11표 (공산권) 로 통과되었다. 이후 남한만의 자유선거는 이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무엇보다도 이런 성과를 거둔데에는 국제정치학 박사로서 국제정치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국민을 위해 미국 등과도 당당히 맞서면서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이 나라를 건국한 이승만 박사의 공로가 크다 할 것이다.

또한 8명의 위원이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이들을 설득 이들을 돕기 위하여 환영위원회를 구성한 영어 능통한 김성수, 조병옥, 장택상 등의 활약도 있었으나 무엇보다 미모와 지성을 갖춘 시인 겸 수필가 모윤숙과 임영신 두 여인이 큰 역할을 했음을 기억하여 찬사를 보낸다. 이들이야말로 애국자라 하겠다.

<임형빈 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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