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 음악감독.<사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극장장 매튜 실복은 음악 감독 김은선의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2030-31 시즌까지 이어지는 5년 간의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김은선 음악 감독은 두번째 세기를 맞이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음악적 비전을 계속하여 이어나갈 것이다.
김 감독은 매 시즌마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하나로 손 꼽히는 주세페 베르디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가을 시즌,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바그너의 마지막 오페라 파르지팔을 필두로 바그너의 기념비적인 링 사이클이 뒤따라 예정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102년 간의 긴 역사 중 네 번째 음악 감독으로 2021년 부터 재임 중인 김감독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재출발과 더불어 역사적인 2022–23 100주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실복 극장장은 “오늘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게 있어 다시 한번 김은선 지휘자와 함께하는 미래를 기대하는 기쁜 날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김은선 지휘자는 우리 극장의 예술성을 탁월하게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그녀가 풀어내는 모든 음악에 생기와 섬세함, 그리고 따스함을 불어넣어 각 작품을 마치 처음 경험하는 것 처럼 느끼게 한다. 김 감독의 리더십이 이끌어나가는 인간 창조의 광활한 궤적을 보노라면 대단히 감탄스럽다. 특히 그녀가 어떻게 바그너 작품을 그려나갈지 대단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선 음악감독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예술가와 제작자, 행정가와 관객의 흔들림 없는 헌신 덕분에 우리는 함께 변화를 이루며 그 순간들을 만들어간다. 나 또한 그렇게 믿듯, 우리가 해나가는 일들이 깊은 의미가 있다고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뜻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 대한 나의 열정과 헌신을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이어나가고자 계약 연장을 수락했다.
음악 감독으로서 김은선은 극장장과 그레고리 헨켈 캐스팅 디렉터와 협력하여 오페라 작품과 성악가 캐스팅을 결정한다. 또한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핵심 임원으로서 두번째 세기를 맞이하는 이 극장에 예술적 방향성을 함께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음악감독으로서 그녀는 바그너와 베르디 시리즈 외에도, 내노라하는 오페라계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갈라 콘서트와 John Adams의 현대 오페라 Antony and Cleopatra의 세계 초연으로 100주년 시즌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오케스트라와 음악 스태프 주요 보직 임명을 감독하며 또한 후원자 및 관객을 극장 속으로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왔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미국 음악 예술가 조합(AGMA) 조합원들은 “김은선 음악감독이 계약 연장을 하게되어 대단히 기쁘다. 김 감독은 성악가들의 역량을 아름답게 이끌어내는 훌륭한 지휘자이다. 그녀는 카리스마 있는 에너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더불어 언제나 명료하게 지휘한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합창단과 발레단의 조합원들은 김 감독의 음악적 리더십 아래 세계적 수준의 예술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