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볼티모어Co., 셀폰 사용 제한

2024-09-03 (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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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교 16곳 시범 운행

전국적으로 학교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볼티모어카운티 공립학교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규제된다.
볼티모어카운티 교육청은 카운티 교사협의회와 협력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16곳에서 ‘셀폰 파우치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 교실 내에서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주의 산만으로 수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 위협이 되고,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사이버 블링 행위나 성적 착취를 하는 데도 악용된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카운티 교사협의회는 “청소년들의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이 학습을 방해하고, 사회성을 저해하며, 소셜미디어로 인한 불안증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공립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스마트폰과 이어폰 등 학생들의 개인 무선 기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률을 처음으로 제정했다.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공립학교는 더 나아가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에 있는 동안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게 했다.

인디애나는 3월에 수업 중 셀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학교가 채택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오클라호마, 버몬트 또한 올해 휴대폰을 학교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버지니아도 초중고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발동됐다.


LA 통합교육구도 내년 1월, 캘리포니아는 2026년 7월부터 교내 휴대폰 금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유네스코가 지난해 200개국의 교육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5%가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프랑스를 선두로 네덜란드가 올 1월부터, 뉴질랜드는 4월에 전국 초중고교에서 셀폰 사용을 전면금지했으며, 영국도 곧 같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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